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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결혼한 ‘영애씨’, 변함없이 빛난 웃픈 공감

입력 2018.01.24 07:12수정 2018.01.24 07:12
[fn★종영]10년 만에 결혼한 ‘영애씨’, 변함없이 빛난 웃픈 공감


'막돼먹은 영애씨'가 드디어 결혼에 골인했다. 이 과정 역시 웃음과 감동이 공존했다.

tvN 월화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은 23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을 맞았다. 이영애(김현숙 분)와 이승준(이승준 분)은 무사히 결혼식을 올리며 해피엔딩을 완성했다. 지난 2007년 시작된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인 만큼 10년을 기다린 '영애 씨'의 결혼이 많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막돼먹은 영애씨 16'은 여느 시즌처럼 편안하고 유쾌하게 다가왔다. 이영애는 임신 사실을 알고 또 한 번의 터닝 포인트를 만났다. 이승준과 동거하며 결혼 준비에 돌입했고, 낙원사 식구들은 한 자리에 다시 모였으며, 이규한(이규한 분)과 손수현(손수현 분)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도 잘 어울렸다.

그럼에도 위기는 여러 차례 찾아왔다. 이영애는 이규한과 신개념 시동생 살이를 선보였고, 이승준은 책임감이 과한 욕심으로 이어져 고가의 인쇄기를 들였으며, 최근 방송분에서는 이승준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그려졌다. 그래도 이런 위기들은 이내 가족애로 승화돼 감동을 더해줬다.

러브라인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이영애가 결혼하면서 더 이상의 삼각관계는 없었다. 대신 이규한은 손수현과 이수민(이수민 분) 사이에서 행복한 갈등을 겪었다. 이수민과 손수현이 먼저 이규한을 향해 자신의 매력을 어필했고, 이규한은 이수민을 좋아했지만 손수현과도 가능성을 뒀다.

오랜 시즌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과 함께 하고 있는 김혁규(고세원 분)를 비롯한 이영애의 가족들과 라미란(라미란 분)을 포함한 낙원사 식구들 역시 편안한 웃음과 색다른 감동을 자아내는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들과 함께 했기에 이영애와 이승준의 결혼이 더욱 빛나고 애틋하게 나타났다.

17번째 시즌을 기약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의미 있다. 이제 막 시작된 낙원사 리부팅과 본격적으로 아내이자 및 엄마가 된 이영애의 스토리가 벌써부터 애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막돼먹은 영애씨'의 고군분투,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웃픔이 국내 시즌제 드라마의 역사와 함께 계속되길 바란다.


/hostory_star@fnnews.com fn스타 이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