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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결합 아니라도 충분히 감동적인 17년 만 회동

입력 2018.02.23 16:05수정 2018.02.23 16:05
[H.O.T. 토토가①] 재결합 아니라도 충분히 감동적인 17년 만 회동


그룹 H.O.T.가 17년 만에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팬들 역시 확실히 응답했다.

H.O.T.는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토토가(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3' 특집을 통해 17년 만의 완전체 콘서트를 성사시켰다. 다섯 멤버는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홀에서 2500여 명의 팬들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고, 이 준비 과정이 지난 17일 방송에 담겨 높은 화제성을 얻었다.

오는 24일 방송되는 '무한도전'에서는 H.O.T.의 '토토가 3' 공연 실황이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 17년의 시간을 거슬러 눈물, 환희, 설렘, 감동을 모두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예고됐다. '토토가 3'는 2부작으로 기획됐고 H.O.T.의 재결합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만큼 이 방송의 의미가 더 뜻 깊다.

지난 2016년 '무한도전-토토가 2'를 통해 완전체 콘서트를 연 젝스키스는 이후 고지용을 제외한 다섯 멤버가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현재까지 꾸준한 콘서트와 앨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젝스키스와 동시대를 풍미한 H.O.T.이기에 '토토가 3' 또한 이들의 재결합을 기대하게 했다.

그러나 지금 H.O.T.와 당시 젝스키스의 상황은 분명 다르고, 재결합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H.O.T.의 완전체 콘서트는 변함 없이 의미 있다. 이번 '토토가 3'도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은 다섯 멤버의 진심으로 성사됐다.

'토토가 3' 1부에서 멤버들은 "팬들이 행복할 수만 있다면"이라는 의지를 직접 밝혔다. 그래서 H.O.T.가 다시 맞춰보는 춤과 노래는 더욱 감동적으로 다가왔고, 팬들의 환호를 더해서 가장 완벽하게 17년 전 무대를 재현했다.

H.O.T.와 젝스키스가 과거에는 라이벌이었으나 지금은 친한 친구이자 예능 파트너가 된 것처럼, 두 팀의 '토토가' 그 이후 모습은 다를 수 있다. 이를 알고 있기에 팬들 또한 "다시 모여줘 고맙다"고 인사했다. H.O.T. 재결합 여부는 아직 누구도 알 수 없지만, 콘서트는 충분한 감동을 선사했다.


/hostory_star@fnnews.com fn스타 이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