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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한 장수 인기 프로그램의 벽+新예능의 약진

입력 2018.06.26 09:17수정 2018.06.26 10:08

[fn★상반기 결산: 방송④] 견고한 장수 인기 프로그램의 벽+新예능의 약진


올해 상반기 지상파 예능에서는 여전히 두터운 인기 프로그램들과 이에 맞서는 신흥 프로그램들이 돋보였다.

먼저 국내 예능의 독보적인 존재였던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은 약 12년의 역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무한도전'은 MC 유재석의 "꼭 다시 돌아오겠다"라는 말을 남기고 막을 내렸다.

뒤이어 MBC는 '무한도전'의 빈 자리를 메꿀 '전지적 참견 시점'를 내세웠다. 매니저 시점에서 바라보는 연예인들의 일상생활이라는 신선한 설정과 이영자의 먹방이 시청자들을 매료시키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성범죄 의혹에 휩싸인 김생민의 하차로 다소 주춤하던 찰나 '전지적 참견 시점'은 '세월호 속보 인용 일베 논란'에 휘말리며 다시 위기를 맞으며 현재까지 신뢰성을 회복하지 못하고 휴방 중이다.

반면 '나 혼자 산다'의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다니엘 헤니부터 마마무 화사까지 매번 화려한 게스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출연 중인 전현무와 한혜진의 열애 인정 후 자체 최고 시청률 15.5%를 기록한 바 있다. 또한 6월 ‘예능 프로그램 브랜드평판’ 1위를 차지하며 저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가 하면 SBS는 여전히 장수 프로그램들의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과 '불타는 청춘'은 견고한 시청자층을 자랑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수성했다. '동상이몽2'는 우효광, 추자현 부부부터 최수종, 하희라 부부까지 출연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최근 노사연 부부까지 출연, 그들만의 속사정을 과감하게 드러내며 전연령대를 아우르는 유쾌함을 전했다.

SBS '불타는 청춘' 역시 지난 5월 김국진, 강수지가 결혼 소식을 전하며 또 한 번 화제를 자아냈다. '불타는 청춘'은 최근 잇따른 결방에 시청자들이 아쉬움을 토로할 만큼 큰 인기를 자랑하며 굳건히 위치를 자리잡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운 우리 새끼' 역시 매회 시청률 20% 안팎을 오가며 2017년 예능대상의 위엄을 이어가고 있다.

[fn★상반기 결산: 방송④] 견고한 장수 인기 프로그램의 벽+新예능의 약진


한편 고정 시청층이 두터운 인기 프로그램들에 맞서는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이 연이어 나섰지만 결과는 다소 미흡하다. 상반기, 도전에 집중한 KBS는 파일럿 프로그램 '하룻밤만 재워줘' '1%의 우정' '건반 위의 하이에나'의 정규편성을 토대로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며 도전 정신을 보였지만 아쉬운 성적표를 들고 막을 내렸다. MBC 역시 인기 톱스타 게스트들을 내세우며 파일럿 프로그램 '이불밖은 위험해'을 정규편성, 인기를 이어가려 했지만 시청률 1%대로 추락했다.

신규 프로그램이 연신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SBS '집사부일체'는 KBS 예능의 자존심이었던 '1박2일'을 위협하는 신흥 강세를 보이며 지상파 전체 예능파 순위 4위를 기록했다.
'집사부일체'는 첫 방송 당시 잠시 주춤했지만 이선희, 보아, 박지성 등 다양한 멘토 섭외가 보는 재미를 더하며 상승세를 탔다.

이처럼 기존 강세를 이어가는 프로그램들은 관찰 예능의 인기를 꾸준히 입증하는 중이다. 퀴즈쇼를 표방하는 MBC '뜻밖의 Q'과 tvN '놀라운 토요일', 게임 언리얼리티 MBC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 등 새로운 포맷들이 잇따라 브라운관을 찾아왔지만 아직까지 관찰 예능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kqls_star@fnnews.com fn스타 우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