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 뚫린 수능 보안" 성적 발표 이틀 전, 성적표 유출 논란

입력 2019.12.02 13:42수정 2019.12.02 13:43
평가원 "회의 진행 중. 오후 2시 입장 발표 예정"
"뻥 뚫린 수능 보안" 성적 발표 이틀 전, 성적표 유출 논란 [헉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오는 4일 수능성적 발표일을 앞두고 먼저 수능 성적표를 출력할 수 있다는 내용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일 한 수험생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능 성적표 미리 출력하는 법”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A씨는 “성적표 발급을 위해 평가원 홈페이지에 공인 인증서 로그인을 먼저 해야 한다. 이후 DOM 탐색기를 이용해 ‘2019’라는 부분을 찾아 ‘2020’으로 바뀐 탭을 클릭해 ‘성적표 발급 신청 및 출력을 하면 된다’라고 전했다.

A씨는 “해당 글은 30분 뒤에 삭제하겠다. 방법의 이해는 여러분들이 하시리라 믿는다”라고 밝혔지만 원 글은 이미 다수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확산된 상태다.

수험생들은 해당 방법이 확산된 이후 당혹감과 함께 평가원의 보안에 대해 분노를 감추지 않고 있다.

"뻥 뚫린 수능 보안" 성적 발표 이틀 전, 성적표 유출 논란 [헉스]
한 수험생 커뮤니티에서 공유된 올해 수능 성적표 사전 확인 방법(수험생 커뮤니티 캡처) [사진=뉴스1]


한 수험생은 “논술이나 면접을 앞두고 최저 등급이 아슬아슬했던 학생들은 몇백만원을 들여가며 준비를 했다. 미리 본 사람들은 포기할 건 포기하고 다른 전형을 준비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수험생은 “전국의 55만명 수험생들이 수능 성적 발표만 기다리고 있다. 이럴거면 조기 발표 해야하는 것 아니냐”라며 “특정 몇 명만 먼저 확인하고 발 뻗고 잘 것을 생각하니 너무 화가 난다”라며 분개했다.

한편 평가원 측은 담당 부서에서 회의를 진행했으며 이날 오후 2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수능 성적 발표 #성적표 #유출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