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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자, 마지막 무대에서 은퇴…66년 가요 인생 마침표

입력 2025.04.29 12:41수정 2025.04.29 12:41
이미자, 마지막 무대에서 은퇴…66년 가요 인생 마침표
가수 이미자가 66년간 이어온 가수 활동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4월, 서울 공연을 끝으로 공식 은퇴를 선언하며 반세기가 넘는 한국 가요사의 여정을 스스로 마쳤다.

이미자는 ‘동백 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기러기 아빠’ 등 수많은 히트곡을 통해 한국 대중가요의 상징적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1959년 데뷔한 그는 정통가요와 트로트를 대표하며 시대의 정서를 대변하는 목소리로 오랫동안 사랑받았다.

‘이미자 은퇴 기념 전국투어 콘서트’는 서울, 부산, 대구 등 주요 도시를 돌며 진행됐으며, 마지막 공연에서는 팬들과 후배 가수들의 환호 속에 무대를 마무리했다. 이미자는 마지막 무대에서 "오랜 시간 사랑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제 무대는 후배들에게 맡기고 저는 팬들의 마음속에 남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요계에서 이미자의 은퇴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한 세대를 넘어 한국 대중음악의 발전과 함께해온 그의 존재는 단순한 가수를 넘어 ‘국민가수’라는 칭호를 얻었으며, 시대를 관통하는 정서적 울림을 남겼다.

이미자는 공식 무대 은퇴 이후에도 특별한 행사나 프로젝트가 있을 경우 제한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수 있지만, 정기적인 공연 활동과 신곡 발표는 하지 않을 계획이다.

66년 동안 이어온 긴 여정의 끝에서 이미자는 조용히 마침표를 찍었다. 그의 노래와 목소리는 앞으로도 한국 가요사의 중요한 유산으로 남을 것이다.

hjp1005@fnnews.com 홍정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