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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뉴브리지와 컨소시엄 구성 워커힐호텔 인수 추진

강문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3.05 10:52

수정 2014.11.07 20:25


파라다이스가 외국계 뉴브리지 캐피탈 아시아 퍼시픽과 공동컨소시엄을 구성, 워커힐호텔 인수를 적극 추진한다.

5일 파라다이스는 공정공시를 통해 뉴브리지 캐피탈이 주도하는 워커힐 지분 인수 컨소시엄에 한 멤버로 2차 입찰에 공동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뉴브리지 캐피탈의 제안으로 금번 워커힐 지분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하게 됐다”며 “지분 인수시 그동안 파라다이스가 호텔경영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워커힐 카지노 영업에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뉴브리지캐피탈 컨소시엄은 최태원 SK㈜ 회장과 SK그룹 계열사의 워커힐 보유지분 50.38%를 전량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파라다이스가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지분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워커힐호텔에 카지노매장을 갖고 있는 파라다이스는 그동안 2000억원 가량의 순현금을 보유, 꾸준히 워커힐 호텔 인수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인수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파라다이스는 그동안 워커힐호텔 인수와 별도로 서울시 장충동에 위치한 본사 사옥을 호텔로 재건축하기 위해 지난해 말 서울시에 호텔허가신청을 했지만 허가받지 못했다. 당초 파라다이스는 오는 2006년 말까지 2000억원을 들여 장충동 본사 건물 부지 1만1000㎡(3300여평)에 500실 규모의 특 1급 관광호텔을 지을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서울시가 호텔 재건축을 거부함에 따라 워커힐호텔을 인수하는 것으로 전략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 등 채권단은 이날 워커힐 지분 인수 제안서 접수를 마감하고 오는 26일께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뉴브리지 캐피탈은 워커힐 지분 50.38% 인수를 위해 1차에 제안서를 냈던 미국계 부동산 투자사인 콜로니캐피탈에도 컨소시엄 구성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mskang@fnnews.com 강문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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