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노리는 트럼프, 장벽 대치 속 '국가비상사태' 승부수 민주당과 국경장벽 예산 문제로 극한 대치를 벌여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국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재선 가도에 중대 승부수를 띄웠다. 러시아와의 내통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와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의 공세 강화로 수세에 몰리는 상황에서 자신의 대선공약이자 핵심 현안으로 떠오른 이민정책을 고리로 재선을 위한 강공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당장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반격에 나서겠다고 분명히 밝히면서 국가비상사태를 둘러싼 논란이 한동안 미국 사회를 뒤흔들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명의의 성명으로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공식화한 지 하루 만인 15일(현지시간)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재발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여야가 합의한 예산지출법안에 서명하기로 했지만 그동안 만지작거리던 국가비상사태 선포 카드를 꺼내들어 상황 역전을 시도한 셈이다. 국경장벽 건설 예산 편성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힘겨루기는 민주당이 올해부터 하원을 장악한 뒤 이뤄진 첫 일전(一戰)이다. 셧다운 재연으로 인한 민심 악화를 막기 위해 자신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은 예산안에는 어쩔 수 없이 서명하지만, 패배했다는 인상을 줄 수는 없다는 게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선택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으로 보인다. 이번 싸움이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편성하느냐 마느냐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점도 국가비상사태 선포 결심의 주요 요인이 된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 11월 있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공약에 건건이 발목을 잡고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특검 수사에 집중해 정권을 탈환한다는 목표를 잡아놓고 있다. 따라서 국경장벽 건설 예산 국면에서 누가 승기를 잡느냐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국경장벽 건설은 북미정상회담 같은 외교적 현안과는 다르게 미국 유권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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