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최연소 대통령, 최연소 총리의 '뒷담화' 사직서 반려 "다시 기회" 지난해 우크라이나 최연소 대통령(올해 42세)으로 당선되며 '낡은 정치'를 근절하겠다고 밝혀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신을 몰래 욕했던 우크라 최연소 총리의 사표를 반려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일단 개혁이 가장 중요하다며 총리에게 다시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그는 17일(현지시간) 알렉세이 곤차룩 우크라 총리와 면담하고 이같이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면담 직후 "생각을 좀 했지만 이게 옳을 것 같아서 총리와 총리 내각에 (새로운)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아주 중요하고, 우리 사회가 몹시 걱정하는 몇몇 사안들을 해결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금은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나라를 흔들 때가 아니다"라면서 "총리와 내각이 국민으로부터 큰 믿음을 받았는데 아직 그것에 보답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코미디언 출신으로 지난해 5월에 취임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성 정치권과 결별을 선언하고 약 2개월 뒤 조기총선을 치러 압승을 거뒀다. 정치 및 경제 분야 경험이 전무한 그는 새 내각에 파격적인 인사들을 배치했고 변호사 출신인 곤차룩 총리를 최연소(35세) 총리로 지명했다. 곤차룩 총리의 핵심 과제는 경제 전반의 부패 척결이었다. 그러나 이달 온라인에는 곤차룩 총리가 비공개회의 석상에서 "나도 경제 문외한이지만 대통령은 경제에 대해 아주 유치한 수준의 이해밖에 없다"고 말한 녹음파일이 퍼졌다. 그는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이 국가 화폐와 관련해 더 잘 교육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곤차룩 총리는 악의적인 편집이라고 해명했으나 파장이 커지자 16일 사임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젤렌스키 대통령 입장에서 핵심 개혁 인사의 사임을 받아들이면 부담이 크다며 이번 반려가 예정된 순서였다고 진단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곤차룩 총리에게 사직서를 반려하는 대신 내각의 약점을 점검해 일부 각료를 교체하고, 일부 부처를 나누는 등으로 내각을 재편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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