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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병철 특파원】 "국경은 안전하고 인플레이션은 멈췄으며 임금은 오르고 가격은 내려가고 있다. 우리는 경제적 대도약을 앞두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7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의 핵심 요지다. 최근 지지율이 최저치로 하락하고 실업률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연설은 미국 내외에서 주목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사배당금과 세금 환급, 주택 정책을 새 카드로 꺼내들면서 국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크리스마스 전에 140만명이 넘는 미군 장병들에게 1776달러(약 260만원)의 수표를 보낼 것"이라며 "수표는 이미 발송됐다"고 밝혔다. 그는 "관세 덕분에 많은 돈을 벌었고, 이번 감세 법안도 도움이 됐다"며 올해 초 통과된 감세 법안을 언급했다. 1600개 신규 발전소 계획 언급 아울러 올해 도입한 새 감세 정책으로 많은 미국 가정이 연간 1만1000∼2만달러(약 1630만원~2960만원)를 절감하게 될 것이라며 "내년 봄은 관세 효과와 (감세) 법안에 힘입어 사상 최대 규모의 환급 시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그는 관세 수입을 활용해 부유층을 제외한 국민들에게 2000달러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을 최근 수차례 밝힌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러한 정책은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12개월 안에 1600개의 신규 발전소를 개설할 예정"이라며 "이는 누구도 쉽게 깨지 못할 기록이 될 것이며, 전기 요금과 전반적인 물가가 대폭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악화, 바이든 탓" 맹비난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초반부터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가 줄곧 문제 삼아 온 이민, 인플레이션, 성(性) 관련 정책을 다시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취임했을 때 엉망진창인 상황을 물려받았고, 지금 그것을 바로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과 몇 달 만에 최악의 상황에서 최고의 상황으로 바뀌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