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해도 기약없는 장애인콜택시 뇌병변.지체장애 1급인 김탄진씨(50)는 최근 같은 장애를 가진 아내 장애경씨(49)와 장애인 관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외출했다가 집에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김씨 부부는 행사가 끝난 오후 3시께 '장애인콜택시'를 호출했으나 대기시간이 길어져 밤 11시가 넘도록 차량이 오지 않았던 것이다. 전동휠체어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운 김씨 부부는 '추운 바닥에서 밤을 지새야 하나' 싶었다고 전했다.정부가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해 마련한 장애인전용 콜택시의 '법정기준 운영 대수 충족'에 주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차량이 부족하다는 주장이 장애인 및 관련 단체 등에서 제기되고 있다.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법정기준 대비 장애인콜택시 보급률은 전국 평균 103%를 웃돌지만 법정기준 자체가 낮아 새로 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택시 기다리다 치료 놓치고 퇴근도 못해"김씨 부부는 경기 남양주에 위치한 한 장애복지시설에서 인연을 맺은 시설커플이다. 한 집에 살면서 같은 학교를 다니고 참여하는 모임이나 행사도 비슷하다. 그러나 김씨 부부는 함께 집을 나서기도, 들어오기도 어렵다. 콜택시를 2대 불러도 한 대만 먼저 도착하고 다른 한 대는 1~2시간 후에야 도착하는 경우가 다반사여서다. 택시를 잡기 어렵다보니 장씨는 "소풍갈 때 운 좋게 택시 잡고 먼저 도착해도 남편이 올 때까지 2시간 이상 그 자리에서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바쁘게 출퇴근하는 다른 장애인들도 콜택시를 이용하지만 기다리기 일쑤다. 한 지자체에 민원을 제기한 박모씨는 택시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퇴근하고도 2시간 동안 회사에 있다가 나온다고 전했다. 그는 "1주일에 택시가 제대로 오는 날이 없다"며 "오늘도 내가 장애인이어서 몇 시간이나 기다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털어놨다.치료를 받기 위해 콜택시를 불러도 치료시간 이후 도착하는 경우도 있다. 장애인 간병인 김나라씨(49)는 "치료시간에 많이 늦으면 아예 해당 주에는 치료를 못 받는 것"이라며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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