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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서울 국제 파생상품 컨퍼런스]패트리스 콘시큐어/수요자측면에서의 위험관리

지희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8.31 13:37

수정 2014.11.07 14:36



고객들의 자금을 파생상품투자로 운용해주는 기관투자가들은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것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위험을 관리하고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얻을수 있다.

기관은 기본적으로 이사회와 수탁위원회가 중심이 되서 모든 의사를 결정한다. 또한 기관투자가들은 자체의 감사기관과 투자제한기준을 제정해야 한다. 펀드매니저 등 전문가 그룹을 확보해야 함은 물론이고 고객들에게는 정기적인 운용성과보고서를 통지할 의무가 있다. 전사적인 위험관리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 것도 빼놓을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


이들 기관투자가들은 대체 투자 등과 같은 시장과 상관없는 투자대상에 전략을 구사함은 물론 상품선물 전략을 통해 리스크를 헤징하고, 전술적 자산배분(T.A.A)과 통화리스크 최소화 기법 등을 이용하여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수익전략을 갖고 있어야 한다. 또한 거래비용 축소와 유동성 확보 등도 기관들이 고려해야 할 투자전략이다.

파생상품 투자에 있어서 기관의 선정만큼이나 투자자들의 파생상품에 대한 인지도도 중요하다.기관투자가에 전적으로 맡기다고 생각하고 투자했다가는 투자위험을 고스란히 안을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파생상품투자에 있어서 할것과 하지말아야 할 것, 파생상품에 있어서 허용되는 거래와 허용되지 않는 거래, 파생상품의 위험수준, 투자 상대방 혹은 투자대상 등 이런 점들에 대한 사전인지가 없다면 차라리 파생상품투자를 축소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기관투자가와 고객간의 이런 준비가 되어 있을때, 신뢰가 쌓이고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적정수익을 거둘수 있게 되는 것이다.

1989년에 설립돼 파리에 본사를 두고 150명의 스텝과 24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SINOPIA가 이같은 기관투자가의 성공사례다. SINOPIA는 가치평가와 리스크 관리, 효율적인 비용관리가 투자의 핵심으로 삼고 T.A.A와 다이나믹 헷징전략 등 넓은 범위의 투자기법을 적용 탄탄한 실적을 쌓고 있다. 이 회사의 주요 투자 대상은 주식과 채권이다. 주식 11%, 채권 등 위험제한 상품에 48%, 대체투자상품에 30%를 운용하고 있다. 파생상품은 외환선물에 78억달러, 장내 파생상품에 629억달러, 장외 파생상품에 36억달러(액면가 기준)규모를 운용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도 조직적으로 도전해올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체크해야 할 점들이 많다. 변동 심한 시장에서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선 상황마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업데이트 된 정보를 갖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매일 거래 후에는 재정적인 위험도와 순자산가치를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리스크 상태에 있는 포지션과 편차, 불이행 사항들을 빠짐없이 보고해야 한다. 리스크의 정도를 늘 모니터링 하고 하루의 통계치를 집계하는 것도 필수다.

그렇게 업데이트 되는 정보를 자연스럽게 흐르게 하고 예기치 않은 상황을 다룰 수 있는 능력도 기관투자가가 갖춰야할 요건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소프트웨어, 데이터베이스와 같이 정보를 분석하는데 유용한 IT수단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분석된 정보는 모두 공유할 수 있도록 원활히 교류되는 시스템 또한 갖추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변수는 늘 존재하므로 위험상황은 언제든 닥쳐올수 있다. 따라서 운용자는 그때그때의 상황에 적합한 행동을 주문할 수 있는 능력과 긴급회의 요청할 수 있는 권한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 자산과 그리고 자신의 수행 과정에 대해 투명하고 개방적이어야 한다. 또, 위험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하며 무엇보다 운용한 과정에서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 선행되어야 할것은 투자자와 자산운용자간의 꾸준한 대화다. 투자자는 자신의 투자상품에 대한 정보를 요구할 권리가 기관은 개방해야 할 의무가 있다.
매월, 매분기별로 온라인을 통해 실적과 상황을 보고하고, 각자의 요구사항도 분명히 제시해야 한다. 즉, 온라인 오프라인을 병행한 만남과 대화가 계속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투자신뢰가 쌓인다.

/ seilee@fnnews.com 이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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