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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서울 국제 파생상품 컨퍼런스]월터 살/안정적 수익을 위한 헤지수단

지희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8.31 13:37

수정 2014.11.07 14:36



지난 73년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가 문을 연 이래로 투자자의 투자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기법들이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76년엔 옵션을 이용한 최초의 공모 뮤추얼 펀드가 선보였고 77년엔 게이트웨이(Gateway)사가 ‘헷지된 주식투자 전략’을 내왔다. 또한 지난해엔 폐쇄형 펀드 업계가 옵션을 통한 헷지 전략을 도입하기에 이르렀다.

1926년 1월부터 2004년 12월까지 조사된 연평균 총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S&P 500 지수(Standard & Poor’s 500 index)가 10.43%, 미정부 20년 장기 채권이 5.44%, 미정부 5년 중기 채권이 5.36%, 미 재무부 발행 단기 채권인 30일 만기 treasury bill이 3.72%이다. 이 기간중 연평균 물가 상승률이 3.04%인 점 등을 감안하면 왜 주식이나 이를 이용한 파생상품에 투자해야하는지 알 수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투자자는 주식 포트폴리오를 헷지해야 하는데 이는 위험성을 줄이고 좀 더 안정적인 수익률을 얻기 위해서다.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위험도의 표준편차가 클수록 수익률 또한 높아진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연수익률을 세로축으로, 위험도의 표준편차를 가로축으로 하여 그래프를 그리고 각 파생상품의 위치를 표시하면 정(+)의 상관 관계가 얻어진다.

1988년부터 2005년까지의 자료에 의하면 S&P 500 지수의 연간 수익률은 11.95%이며 위험도는 15.02%이다. 투자자들의 눈에 잘 띄는 수익률이 높은만큼 눈에 잘 띄지 않는 위험도 역시 크므로 그러한 정(+)의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위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반면 게이트웨이사의 ‘헷지된 주식투자 전략’으로 인한 투자수익률은 10.17%, 위험도는 6.56%로 수익률의 차이는 거의 없는 반면 위험도가 크게 낮아졌음을 알 수 있다.

주식 포트폴리오를 헷지하기 위해서 지수 옵션을 사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R1단계에서는 종목의 균형과 안정성을 고려해 바스켓에 들어갈 광범위하고 다양한 주식을 고려해 본다. 잘 짜여진 주식 종목 바스켓은 전반적인 배당수익률을 높여주며 투자자는 지수의 동향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R2단계에서는 현금 흐름이 정해진 지수 콜옵션을 판다. 미래 주가의 불확실성과 맞바꿔 획득한 수수료는 향후 수익의 기본 원천이 된다. 콜옵션 매도자는 향후 17년간 매년 18∼20%의 현금 수입이 생기기 때문이다.

�R3단계에서는 지수 풋옵션을 사는데 이는 짧은 기간동안 급격한 시장 하락의 영향을 완화하는 ‘안전망’의 역할을 한다. 행사가가 6∼10%이며 현재가는 이보다 더 높은 풋옵션이 구매된 상태이며 향후 17년동안 6∼8%의 비용이 든다.


2000년 4월부터 2005년 6월까지의 게이트웨이사 ‘헷지된 주식투자 전략’과 ‘S&P 500 지수’의 결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두 누적 수익률 그래프를 비교해 보면 후자는 0%를 넘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전자는 20.98%의 누적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2005년 6월 30일 기준으로 게이트웨이사의 펀드는 25억 달러, 누빈(Nuveen)사의 펀드 24억 달러, 헤지된 주식 펀드는 120억 달러 규모이며, 헤지된 투자 포트폴리오의 증가는 앞으로도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 hsjee@fnnews.com 지희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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