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홈쇼핑,중기제품 中수출길 연다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21 14:38

수정 2014.11.06 09:18



국내 TV홈쇼핑사가 수출 역군으로 거듭나고 있다.

GS, CJ, 현대 등 국내 주요 홈쇼핑사들이 중국에서 홈쇼핑 사업을 수행하면서 국내 중소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소개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밀폐용기 락앤락은 동방CJ홈쇼핑에서 첫 방송을 한 이후 나흘간 1000세트 이상 판매된 것은 물론 할인점으로부터 입점 제의가 쇄도하는 성과를 올렸다.

동방CJ홈쇼핑을 통해 슬림형 PC를 중국에 선보인 삼보컴퓨터도 첫 방송부터 상품이 모두 매진되자 중국 내수시장 공략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

CJ홈쇼핑 홍보팀 정재훈 팀장은 “급변하는 중국 유통시장에서 홈쇼핑이 고급 상품을 판매하는 유통채널로 자리잡으면서 홈쇼핑을 활용한 중국 진출 전략을 세우는 우리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도 ‘광저우 현대홈쇼핑’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 제품들을 선보여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판로개척을 돕고있다.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국내 중소기업이 생산한 이불압축팩, 무세제 세탁볼, 믹서기, 차차크린(컴퓨터 등의 묵은때를 지우는 제품) 등의 생활용품과 메르디앙 속옷, 이자벨 아자니(화장품), 난다모 등 속옷을 포함한 이미용 제품등이 중국 현지에서 인기다.


현대홈쇼핑 마케팅팀 천동호 팀장은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된 국내 중소기업 제품은 5억원어치 정도로 미미하지만 올해에는 홈쇼핑이 과거 종합상사처럼 상품교역을 주도하는 ‘신종합상사’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 해외사업방향”이라고 밝혔다.

실제 현대홈쇼핑은 지난 2004년 8월 일본 후지TV에서 운영하는 홈쇼핑사인 ‘디노스(옛 후지산케이)’와 드라마커머스비즈니스에 대해 상호 적극 협력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11월에는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 등장했던 상품을 디노스사에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일본뿐 아니라 중국에도 이같은 모델로 수출을 진행할 예정이다.

/ padet80@fnnews.com 박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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