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파생상품 컨퍼런스,주제5-교육/패널 사회자 강연-김동석

홍준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8.31 08:12

수정 2014.11.06 00:14

IMD(국제경영개발원)가 발표한 세계 경쟁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금융 리소스 접근성은 갈수록 저조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3년 59개국 가운데 47위였던 것이 2004년에는 60개국 중 45위였다.2005년엔 60개국 중 46위로 내려 앉았다. 특히 올해는 61개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교육이 기업의 수요를 만족하는 정도도 대학교육의 경우, 지난 2004년 60개국 중 59위에서 올해 61개국 중 51위로 다소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열악한 상황이다. 금융관련 교육 역시 지난 2004년 60개국 중 51위에서 올해 61개국 가운데 46위로 크게 발전하지 못했다.


금융기관의 인력자원 분포를 보면 그 상황은 더욱 심각함을 알 수 있다. 각 나라별 금융기관 관린인력 가운데 전문인력이 차지하는 비율을 보면 싱가포르가 51.3%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홍콩 역시 43.8%의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8.9%에 불과한 실정이다.

국민경제자문회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필요한 금융전문가 숫자는 3년 후 4981명으로 예상되고 있고, 10년 후에는 1만명의 추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파생상품 현황을 보면 국내 은행의 경우 전체 자산 중 파생상품 비율은 총 자산 108억6000만달러 가운데 56.5%인 61억4000만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외국은행의 국내 지점은 10억4000만달러의 총 자산 가운데 무려 824%인 85억7000만달러가 파생상품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그러다 보니 파생상품을 통한 수익이 국내은행은 영업이익의 6.3%에 불과한 반면 외국은행의 국내지점은 무려 64.2%나 된다.

그렇다면 금융관련 교육이 적절한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교육 목표가 분명한지, 적절한 로드맵을 가지고 있는지, 바른 방향으로 교육을 해나가고 있는지 등 현 상황의 문제점을 되짚어봐야 한다.

이처럼 금융교육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대안으로 금융전문 대학원이 설립됐다. KAIST 금융전문대학원은 금융 MBA 2년 과정을 비롯해 6개월의 금융전문가 과정을 거치도록 하고 있다.

4학기의 교육 단계가 있는데, 기초(수학, 통계, IT 및 금융기초)와 전문분야, 국제적 시각 배양, 완성단계(논문 및 프로젝트) 등이 그것이다.

외환위기 이후 외국 금융사들이 몰려오고 있고 정부도 금융허브 건설을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금융 전문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선진 금융의 현장에 즉시 투입이 가능한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금융전문대학원의 목표다.

금융인력 양성은 동북아금융허브 구축의 기본이다.
금융대학원이 동북아금융허브 구축에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

■김동석 KAIST 금융전문대학원 교수 약력 △미 오하이오 주립대 재무학 Ph.D. △미 산타클라라대 MBA △한국선물학회 회장(2003), 선물연구 편집위원장(2002∼2003) △(현)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선물옵션시장발전위원회 위원 △(현) 포스코 경영연구소 자문위원 △(현) 21세기 금융비전포럼 운영위원, 한국선물협회 자문위원 △(현) KAIST 금융전문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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