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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서울국제금융포럼] 참석자 인터뷰

현형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4.26 18:04

수정 2014.11.06 02:49



■김수원 동양종합금융증권 골드센터 부장

“고객들 수준이 높아져 해외투자에 관심이 커졌거든요. 우리도 고객들에게 바른길을 가르쳐 드리기 위해선 공부할 수밖에 없지요.”

동양종합금융증권 골드센터 VIP룸 김수원 부장은 “국내외의 금융 흐름을 국내에서 들을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해 국제 금융포럼에 참가했다”고 참가 배경을 설명했다. 김 부장은 금융자산 7억원 이상의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금융 투자 상담을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부장은 “우리 회사를 찾는 고객들이 최근에는 중국 외에도 인도나 베트남 펀드에 관심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펀드의 수익성이 떨어지며 각 증권사들이 중국 이외의 다른 해외펀드를 관심권에 두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는 또 투자은행(IB), 자통법 등 급박하게 돌아가는 국내외 금융시장의 판세를 공부하지 않으면 고객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고 말해 이번 국제금융포럼의 주제가 국내 증권사나 금융권 관계자들의 참석이 많았던 이유를 확인 할 수 있었다.

그는 이어 작년 우량주들을 기초자산으로 선정했던 주가연계증권(ELS)이 수익률이 저조해 올초 난감했다며 정보의 중요성을 절감해 이번 금융포럼에는 같은 회사 직원 세명을 동원해 원정(?)온 이유를 설명했다.


/hong@fnnews.com 홍석희기자

■성민호 예금보험공사 금융분석부 과장

“지난해에는 막 시행에 들어간 퇴직연금 문제를 다뤄 강연이 피부에 와 닿았는데 올해는 준비단계에 있는 자본시장통합법을 다뤄 미래를 미리 전망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네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포럼에 참가하는 예금보험공사 금융분석부 성민호 과장은 금융계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를 잘 다뤘다며 이같이 말했다. 때문에 내년 포럼의 주제도 벌써 궁금해진다는 것.

그는 특히 “예금보험공사 입장에서 자통법이 투자자들을 얼마나 보호해줄 수 있는지에 관심이 있었다”며 “자통법에 대한 찬반 의견을 잘 알려준 강연이 인상깊었다”고 높게 평가했다.

다만 “국내외 금융계 사람들이 이렇게 모일 수 있는 기회가 드문데 강연 직후 질의응답 시간을 빼고는 참석자들과 토론 기회가 없다”고 아쉬움도 피력했다.

주위의 시선을 끈 빨간 안경테와 총천연색 줄무늬 셔츠 못지않게 항상 창의적 시각을 가지려 노력한다는 성 과장은 “내년에도 금융시장을 바라보는 색다른 시각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hug@fnnews.com 안상미기자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 지강석씨

“이번 강연에서는 금융·경제적 위험만 다루었는데 오히려 경제 외적의 리스크, 예를 들어 정치적인 위험이 더 클 수 있지 않은가.”

리처드 티더링턴 JP모건 신흥시장 주식투자 사장의 ‘더 큰 위험, 더 큰 보상(higher risk, higher reward)’이라는 주제의 강연이 끝난 후 한 참석자가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강연자였던 리처드 티더링턴 사장은 “매우 흥미 있고 유익한 질문”이라면서 10분 가까운 시간을 할애해 질문에 조목조목 답변했다.

유창한 영어로 질문을 던진 주인공은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에 재학 중인 지강석씨(27). 아직 학생의 신분인 그가 파이낸셜뉴스가 주최하는 서울국제금융포럼(SIFF)의 문을 두드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담당교수인 서울대학교 고봉찬 경영대 교수가 지씨에게 8회 SIFF 프로그램을 추천한 것이 계기가 되어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바젤II 등 경제 이슈에 관심이 있어 이를 다루는 포럼들에 평소 참여하던 편이라는 그다. 지씨는 “다른 포럼에 비해 SIFF의 강연자들이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라 최신 경제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밝은 얼굴을 했다.


그러나 지씨는 “세미나 화면의 글자와 책자의 차트가 약간 알아보기 어려웠다”면서 “세계적인 금융포럼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 보완이 좀더 필요하다”며 행사의 발전을 위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fxman@hanmail.net 백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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