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지금 독서열풍

요즘 삼성그룹에 ‘독서열풍’이 불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계열사 임직원들은 ‘생각의 탄생(로버트 루트번스타인)’이란 책에 푹 빠져 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비롯한 삼성 임직원들은 ‘생각의 탄생’을 탐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등 주요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들도 ‘생각의 탄생’을 읽느라 여념이 없다. 심지어 삼성 직원들 사이엔 ‘생각의 탄생’의 내용을 A4용지 7∼8장으로 정리한 요약본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24일 그룹 내 과장급 이상 홍보담당 임직원을 대상으로 열린 전략회의에서도‘생각의 탄생’ 내용을 중심으로 회의와 강의가 진행돼 ‘독서열풍’에 불을 붙였다.

‘생각의 탄생’은 ‘13가지 생각도구’를 설명하면서 창조적 사고를 강조한 내용이 골자다.

특히 ‘생각의 탄생’은 분야를 넘나들며 창조성을 빛낸 레오나르도 다빈치, 아인슈타인, 파블로 피카소, 마르셀 뒤샹, 리처드 파인먼, 버지니아 울프, 나보코프, 제인 구달, 스트라빈스키, 마사 그레이엄 등 역사 속에서 가장 창조적이었던 사람들이 사용한 13가지 발상법을 생각의 단계별로 정리했다. 그들의 발상법을 관찰, 형상화, 추상, 패턴인식, 유추, 몸으로 생각하기, 감정이입 등 13단계로 나누어 논리정연하게 제시한 게 특징이다.


삼성 내에서 ‘생각의 탄생’이 열풍을 일으킨 이유는 이건희 회장의 ‘창조경영’과 내용이 상당 폭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삼성 내에서 일명 ‘이건희식 창조경영’의 지침서로 평가받고 있는 것.

이 회장은 누차 발상의 전환을 통한 ‘창조적 사고’를 강조했듯 ‘생각의 탄생’에는 창조적 발상법이 체계적으로 담겨 있다.

이 회장이 “소수의 천재가 수십만영의 직원을 먹여살린다”는 천재경영론을 설파했듯 ‘생각의 탄생’에는 역사상 위대한 천재들의 사고방식이 실려 있어 인재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측면에서도 궤를 같이한다는 것.

더욱이 올해는 ‘삼성그룹 창립 70주년, 이건희 회장의 취임 20주년’이 되는 해란 점에서도 ‘이건희식 창조적 경영’이 그대로 녹아 있는 ‘생각의 탄생’이란 책은 삼성맨들에게 마치 ‘성서’처럼 여겨지는 분위기다.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