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명박 전 시장, LKe뱅크 대표이사로 등기”

최승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6.07 20:08

수정 2014.11.05 13:23

투자사기사건 연루설과 천문학적 재산 은닉설에 휩싸인 이명박 전 시장이 지난 2000년 2월 18일 LKe뱅크의 등기 대표이사로 재직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제전문 인터넷매체인 뉴스핌은 7일 “이 전 시장이 옵셔널벤처스 전 대표 김경준씨와 직접 관련된 3개 업체 중 하나인 LKe뱅크의 대표이사로 2000년 등기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LKe뱅크의 등기서류에 따르면 2000년 2월 18일 현재 이 전 시장은 대표이사로, 김경준씨는 이사로 재직했던 것으로 등기돼 있었고 이 전 시장은 1년 2개월 간 대표이사로 지낸 뒤 2001년 4월 18일 사임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뉴스핌은 주장했다.

지금까지 이 전 시장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기업은 BBK와 LKe뱅크, 이뱅크주식중개 등으로 이들 업체는 이 전 시장이 언론인터뷰를 통해 직접 거명한 곳들이다. 그러나 이 시장측은 현재 이들 기업과 관련한 보도내용을 부인하고 있다.

뉴스핌은 “그러나 이 전 시장은 LKe뱅크에서 적어도 1년 2개월간 대표이사로 등기돼 있었고 이 기간동안 동시에 김경준씨도 이사로 등기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 전 시장측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와관련, 박근혜 전 대표측의 최경환 의원은 지난 6일 “김경준씨가 대표로 있던 BBK라는 투자자문회사의 공동대표가 이 전 시장이라는 내용이 언론을 통해 밝혀졌는데도 이 전 시장 측이 전혀 상관이 없다고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대해 이 전 시장측은 지난 2002년 4월 검찰이 이 전 시장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린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이 전 시장과 BBK는 무관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편 김경준씨가 대표로 있었던 옵셔널벤처스는 코스닥 상장기업인 광은창투를 인수해 탈바꿈한 회사로, 주가 조작을 비롯해 각종 비리를 저지른 뒤 경영진이 미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업과 관련한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규모가 수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뉴스핌은 밝혔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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