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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캐릭터가 더위도 먹네” 한게임

홍석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8.07 09:35

수정 2014.11.05 06:22

장마가 끝난 8월의 찜통 같은 무더위 속에 온라인 게임에서 집단 배탈 증세를 보이는 52개의 캐릭터가 긴급 처방전을 요구해 게임 개발진에 비상이 걸렸다.

캐릭터의 집단 배탈 증세를 보인 게임은 NHN의 게임 포털 한게임에서 서비스 중인 정치경제 역할수행게임(RPG) ‘군주 스페셜’이다.

‘Blackho’라는 아이디를 가진 게이머는 “꼬치 먹고 배탈이 걸렸는데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요? 지금 배탈 9기인데 그 다음에는 위염인가요?”라며 자유게시판에 배탈로 인한 복통을 호소했고 ‘cjswleo’라는 이름의 게이머도 “배탈인데 소화제 써도 안되고 벌써 위암 1기인데 어떤 약을 써야 하는지 알려주세요”라고 게시판에 글을 남겼다. 온라인게임 ‘군주 스페셜’에서는 캐릭터가 실제 사람처럼 소화, 순환, 호흡, 신경기관 등을 갖고 있어 캐릭터가 음식 및 체력 회복제를 섭취했을 경우 포만감을 느끼거나 체력을 회복하지만 잘못 섭취하면 배탈이 나거나 감기, 두통, 위염, 위암, 고혈압과 같은 질병에 걸릴 수도 있다.

이에 ‘군주 스페셜’의 게임 운영진은 섭취 전 음식 아이템에 대한 정보를 확인한 후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게임 운영진은 “‘군주 스페셜’의 캐릭터 배탈은 소화기관을 손상시키는 음식이나 약을 먹었을 때 걸린다”며 “소화기관이 안 좋을 경우 캐릭터를 잠시 쉬게 하는 것도 캐릭터 상태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소갈비’ 아이템을 섭취하면 소화기관을 튼튼히 하는 것은 물론 고혈압을 예방할 수 있다지만 배탈이 악화되어 배탈 9기를 넘어서면 위염에 이를 수 있으니 위염약 아이템을 반드시 복용하라”고 권장했다.


이같은 게임 속 캐릭터 질병에 대해 네티즌들은 “게임 캐릭터 질병은 캐릭터에 대한 플레이어의 애착을 높여주는 참신한 게임 시스템으로 신선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jinnie@fnnews.com 문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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