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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상품 전문가 릴레이 인터뷰] ⑫ 굿모닝신한證 김성곤 본부장

김시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9.05 17:50

수정 2014.11.05 02:20



“바야흐로 투자의 시대를 맞아 시장흐름에 맞고 고객요구에 부응하는 시의적절한 상품을 통해 고객속으로 파고들며 파생상품분야의 강자로 더욱 발전해 가겠습니다.”

굿모닝신한증권 상품운용총괄 김성곤 본부장(46·사진)은 지난 99년부터 상품운용을 담당해온 이 분야에 몇 안되는 전문가다. 비슷한 시기에 자리에 오른 인사들 대부분이 외환위기와 IT버블기 등 주가 부침이 극심했던 시기에 옷을 벗었지만 김 본부장은 뛰어난 시장분석 능력과 상황판단, 수익창출을 통해 9년째 파생상품운용의 최일선에 몸 담을 수 있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일찍이 주가지수연계증권(ELS) 시장에 조기 참여하면서 대형 증권사들과 경쟁구도를 확립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활성화되기 시작한 주식워런트증권(ELW)부분에서는 업계 1위의 반열에 올랐다.

단시간 내에 이같은 성과를 거둔 데는 자체 인력양성과 자체시스템 개발에 힘입은 바 크다.
외국계의 시스템과 인력에 의존한 경쟁사들이 이들과의 갈등 속에 고전하는 동안 굿모닝신한증권은 내실있는 발전을 꾀할 수 있었던 것이다.

김 본부장은 “많은 증권사들이 호가전산시스템과 헤지시스템 등을 외국계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일찌감치 시스템의 독립을 이뤘던 게 주효했다”면서 “외국계 인력을 안 쓸 수는 없지만 자체적으로 우수한 인력을 육성한 것도 굿모닝신한증권이 이른 시일 내에 시장에 자리잡을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굿모닝신한증권 파생상품 분야에서 나오는 수익은 한해 150억∼200억원 수준. 전체 순이익의 10%대다. 하지만 머지않은 장래에 20%대로 끌어올리겠다는 게 김 본부장의 복안이다. 최근 채권관련 파생상품을 강화하기 위해 SC제일은행 출신의 임원을 영입하는 등 인력구축에 박차를 가한 것도 이같은 행보와 무관치 않다.

그는 향후 파생상품시장이 비약적으로 발전, 증권사들에 노다지를 캐는 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자본시장통합법으로 파생결합상품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여 향후 증권사간 경쟁력의 척도가 될 것으로 봤다.


김 본부장은 “현 세대는 투자에 대한 인식도 높아졌고 리스크 감수에 대한 인식 역시 확대됐다”며 “특히 저축에서 투자로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급속한 자금이동이 이뤄지고 있어 파생상품에 대한 요구와 이에 따른 상품이 더욱 더 많이 선보이는 등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부정적인 감독당국의 시각과 자체 인력부족 문제는 향후 파생상품 분야의 발전을 저해하는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김성곤 본부장은 “투기적 성격이 분명 있지만 정상적인 가격을 형성해주는 기능적 측면에서 시장 전체를 두고 볼 때 긍정적인 효과에 우선순위를 둘 필요가 있다”며 “그동안은 파생상품을 경험할 여지가 없어 현장 전문가들이 일선에 부족했지만 이제 세대교체를 통해 현업전문가들이 부상하고 증권사들도 인재 육성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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