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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방 학습도우미 로봇 나온다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10.23 17:43

수정 2014.11.04 21:13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의 한 공부방에 키 65㎝, 몸무게 15㎏의 교육서비스 국민로봇이 등장했다. 영화 스타워즈에서 주인공을 따라다니는 작은 깡통 로봇을 닮았다. 아직 서비스테스트 단계라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 로봇은 공부방 선생님의 교육을 보조한다. 초등학교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 등 5개 과목을 동영상으로 보여주며 문제도 함께 푼다. 모니터는 로봇과 무선으로 연결된 디지털TV를 이용한다. 기존 교육용 로봇이 로봇 몸에 장착된 작은 모니터를 이용하는 것과 다른 점이다.
학생들은 각자 리모컨을 손에 쥐고 문제를 푼다. 정답을 선택하고 맞는지 바로 확인도 가능하다. 선생님도 교사용 리모컨으로 학생들의 점수를 확인, 관리한다. 또 오늘 배울 학습과제도 선택한다. 학생들의 출석관리도 이 로봇이 맡는다.

이 로봇은 한울로보틱스가 금성출판사와 함께 개발한 것으로 교사들의 학습과 학생관리 등을 지원한다. 앞으로 전국 푸르넷 공부방, 학원 등에서 활용하게 된다.

정보통신부 국민로봇사업단(오상록 단장)은 한울컨소시엄(한울로보틱스, 금성출판사, 푸르넷닷컴, 비젼네트웨어)이 서울과 대전 지역의 푸르넷 공부방을 대상으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필드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번 필드테스트에서 학교, 학원 등의 교육시설에서 로봇의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게 된다.

한울로보틱스 김봉관 기획실장은 "기존 교육용 로봇이 학생과 로봇의 1대 1 교육서비스 모델이었다면 이 로봇은 공부방, 학원, 초등학교 등에서 학생들과 교사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 실질적으로 교육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모델"이라며 "이번 필드테스트를 거쳐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7∼19일 3일간 서울지역의 푸르넷 공부방 2개소에서의 필드테스트에 이어 오는 24∼26일엔 대전지역 필드테스트가 진행된다.


현재 한울로보틱스는 로봇과 웹 환경과의 연동,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맞춤 리모콘 등 유비쿼터스 환경 하에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국민로봇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또 교육 서비스를 담당하는 금성출판사와 푸르넷닷컴은 초등학교 전 학년의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등 5개 과목을 학교 진도에 맞춘 로봇용 교육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민로봇사업단 관계자는 "이번 필드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더욱 지능화된 교육서비스는 물론 청소 등 각종 생활서비스를 제공해 로봇의 사용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jung@fnnews.com 정상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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