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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파생상품 컨퍼런스] 박민우 서기관 “고령화사회 다양한 고수익투자 가능”

노현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8.28 21:10

수정 2014.11.06 04:17



헤지펀드는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사모방식으로 자금을 조성하여 투자대상·운용방법의 제한을 받지 않고 수익 극대화를 위해 투자하는 수단이다. 하지만 헤지펀드는 너무 다양해 세계 어디서도 하나로 정의하는 곳은 없다. 헤지펀드의 특징은 절대 수익을 추구한다는 점과 사모를 통한 자금조달, 레버리지를 통한 차익활용, 공매도 기법을 사용한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세계 헤지펀드 시장은 90년대 후반 이후 급성장했다. 헤지펀드 운용자산 규모와 펀드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2002년 이후 신규 자금 유입도 크게 확대됐다. 또 최근 5년간 헤지펀드 평균 수익률은 9.38%(주가수익률 7.64%)로 높은 투자수익률을 시현했다.


앞으로 우리 경제가 1인당 4만달러 수준으로 도약하려면 금융산업의 선진화가 필수적이다. 현재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금융산업 비중이 20%로 향후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금융 선진국은 헤지펀드가 활성화돼 있다. 유럽은 헤지펀드시장 성장으로 금융시장이 활성화되었고 싱가포르는 헤지펀드 유치전략을 통해 금융 허브로 급부상하고 있다. 헤지펀드는 금융산업 발전의 필수요소인 동시에 고령화시대에 다양한 고수익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하지만 헤지펀드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같은 금융시스템 리스크를 촉발하고 운용의 불투명성 등에 따른 시장 질서 및 투자자보호 문제와 같은 역기능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90년대 초반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정 요인으로 인식되기도 했지만 2000년대 들어 대체투자 수단으로 시장을 보완하는 긍정적 역할에 대한 시각이 부상했다.

앞으로 한국은 금융산업의 선진화와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역기능을 최소화하고 순기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헤지펀드 도입이 필요하다. 우리의 경우 연금자산 등 풍부한 잉여자금을 보유하고 있으나 투자 규제, 위험관리 능력 부족 등 다양한 고수익 상품에 대한 투자는 미흡하다.
앞으로 투자 기반을 확충하고 국제적으로 정보교류 확대, 국제공조 체제 확고 등이 필요하다. 내년 하반기 헤지펀드가 실질적으로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시장의 적응능력, 감독 역량을 충분히 지켜본 후 규제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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