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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Term-Paper 수상작] 심사평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22 21:05

수정 2014.11.05 04:14



‘제6회 Term-paper 현상공모전’에는 총 150여편이 응모해 이 가운데 27편이 파이낸셜뉴스 내부 연구진에 의해 1차로 선정됐으며 이를 다시 대학교수 등 전문가로 구성된 5인의 심사위원들이 개별적으로 읽고 평가를 했다.

마지막으로 심사위원들이 모여 각 글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고 이렇게 3단계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8편의 입상작을 선정했다. 심사는 논문의 형식, 구성, 논리성, 실현 가능성 및 제시된 방안의 독창성에 주안점을 두고 이뤄졌다.

1차 심사를 통과한 대학생 부문 21편은 대체로 주제에 대한 이해도, 시의적절성, 기존 주장들에 대한 장단점 검토, 그리고 대안을 제시하려는 노력 등에서 대학생 수준 이상의 분석력을 보여주었다. 일반부의 논문은 6편으로 많지는 않았지만 실증분석, 논리성, 논거를 제시하는 방식 등에서 좋은 글들이 있었다.

대상을 수상한 ‘교차거래를 활용한 석유제품 조달비용의 헤징전략’은 한 편의 훌륭한 논문의 틀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도 심사위원회가 높은 평가를 내린 이 글의 장점은 실증적인 자료분석을 통해 주장의 논거를 제시하려고 한 시도다. 다수의 글이 기존의 글들을 잘 정리하고 자신의 생각을 강한 논거 없이 제시하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이 대상작의 실증분석 노력은 아주 돋보였다.

최우수작인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한국형 자발적 탄소배출권 거래소 도입 전략’은 시의적절한 주제에 대해 체계적인 도입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학생부 우수작 ‘민영화 이후 한국 전략산업의 변동성 관리에 관한 제안’은 주제와 관련된 찬반 논리의 전개를 넘어서 논문작성자들이 자신의 정책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다른 논문들과 차별화됐다.

일반부 우수작 ‘국책은행 민영화 방안에 따른 중소기업지원 정책금융 영역에서의 문제점과 제언’, 특별상(중소기업청장상) ‘자산유동화를 통한 상속세 납부제도 개선방안’은 중소기업들이 당면한 문제에 대한 분석에 기초해 현실성 있는 제안을 하고 있는 점을 높이 샀다.

이밖에 학생부 입선작인 ‘녹색성장을 위한 길, 새로운 한국형 탄소저감정책을 통해 꿈꾸다’ ‘저탄소 녹색경제를 위한 탄소감축 활성화 방안’ 그리고 일반부 입선작 ‘한반도 대운하 사업의 타당성:사회의 위험선호와 소득격차 측면에서의 경제적 타당성 고찰’ 3편은 우수작들과 비교해 큰 차이가 있다고 볼 수는 없지만 논문의 완결성 등에서 약간 못 미친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상의 수상작들은 우리 대학생들의 분석적 글쓰기 역량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고무적이었지만 공통적으로 취약한 점도 있었다.
무엇보다도 참고문헌의 질과 그것을 사용하는 방식에서 부족함을 보인 글들이 적지 않았다.

심사위원들은 우리 대학의 글쓰기 교육이 앞으로 이 점에 좀 더 주안점을 둘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또한 앞으로는 기존의 논의와 문헌을 잘 정리하는 수준을 넘어서 직접 자료를 수집하고 논리적으로 분석, 제시해 주장의 논거로 삼는 실증적인 시도를 하는 글들이 더 늘어나야 한다는 것이 심사위원회 총평 중의 하나였다.

/이희진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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