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불황에는 구두관리도 절약방법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2.26 09:33

수정 2008.12.26 09:33


(사진있음)

요즘과 같은 불황에는 헌 구두를 잘 관리해 깨끗하게 오래 신는 것도 방법이다.

거창한 구두 손질이 아니라 구두약을 잘 닦아주는 것만으로도 새 구두를 신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부츠와 같이 스타일이 다양한 아이템은 그에 따른 손질 노하우가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모든 구두를 손질하기 전에는 구두에 묻은 먼지를 터는 것이 우선이다. 섬세한 털로 만들어진 구두 솔을 사용하면 수월하게 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 그런 다음 슈클리너(Shoe-cleaner)로 구두에 묻은 오염 물질 및 오래된 구두약 때 등을 제거하고, 슈크림(Shoe-cream)을 골고루 바르면 된다.


부츠 스타일에 따른 세부 관리법도 다르다.

우선 스웨이드는 가죽뒷면의 털(기모)를 세운 것으로 털 사이의 먼지를 제거하면서 스웨이드 전용 솔로 가볍게 쓸어내려 기모를 살려야 한다. 스웨이드 전용 스프레이를 도포한 다음 다시 솔로 가볍게 쓸어 주면 된다. 일반 슈크림이나 구두 약을 사용하면 스웨이드 가죽 특유의 부드러움이 사라지고 바짝 마른 나뭇가지처럼 거칠어져 망가지기 쉬우므로 스웨이드 전용 크림이나 스프레이 등을 사용해야 한다.

비나 오염물의 얼룩이 심한 경우에는 물 세척을 하는 것이 좋다. 가죽의 경우 물에 닿으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오염이 심한 경우에는 차라리 물 세척하는 것이 좋다. 가장 먼저 먼지를 털고 스폰지에 물을 적셔 구두 전체를 골고루 닦은 뒤 스웨이드 전용 샴푸를 뿌려 물로 세척한다. 물 세척 후엔 가죽이 상하지 않도록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하고 그늘에 건조시켜야 한다. 물 세척은 가능하면 빠르게 끝내는 것이 좋고 세척 후에 색이 다소 바래지면 스웨이드 컬러 스프레이를 뿌려 보색한다.

퍼 부츠는 보통 일반 가죽 부분과 퍼(털) 부분으로 구분해서 손질해야 한다. 일반적인 가죽 부분은 먼지를 털고 슈 클리너나 슈 크림으로 닦으면 된다. 주의해야 할 점은 바로 퍼(털) 부분. 천연털은 알코올을 천에 묻혀 닦아내면 되고, 인조털의 경우 털을 먼저 가볍게 손질한 다음 물에 적셔 오염 물질을 제거하면 된다. 젖은 퍼 부분을 드라이로 가볍게 건조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장식이 있는 부츠를 손질할 때는 구두약이 장식에 묻지 않도록 주의해서 손질해야 한다. 구두솔로 먼지를 제거하고 슈클리너 혹은 슈크림으로 닦는 것은 일반 구두 손질 과정과 동일하다. 단 광택이 나는 가죽일 경우에는 마른 헝겊이나 스폰지를 사용해 슈크림이나 구두약으로 닦아주고, 구두솔로 쓸어줘 자연스럽게 광택을 살린다. 구두솔은 먼지를 제거할 때도 효과적이지만 동시에 광택도 내는데도 효과적이다.

부츠 보관법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잘 손질된 부츠를 신발장에 무심히 구겨 넣으면 손질한 것이 아무 소용없기 때문이다. 부츠를 많이 신는 겨울철에는 상관없지만 겨울철이 끝나 더 이상 부츠를 신지 않을 때에는 보관까지 신경 쓰는 것이 완벽한 마무리다.
부츠 안에 보형물을 넣어 모양을 고정시키거나 보형물이 없는 경우에는 신문지나 부드러운 종이를 구겨 안에 넣는다. 습기가 적고 온도의 변화가 심하지 않은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해야 구두 변형이 적다.
퍼 부츠의 경우 성형의 보존이 용이한 박스에 넣어 보관하며, 부츠가 겹치거나 눌리지 않도록 엇갈려서 넣고, 구두와 구두 사이에 종이를 말아 넣어 공간을 만들어 주면 좋다. /padet80@fnnews.com박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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