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2009 베트남 투자포럼] 석우건설 “현지화·신뢰로 성공”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3.13 16:50

수정 2009.03.13 16:50



【하노이(베트남)=홍창기기자】 “2015년에는 베트남에 투자한 한국기업 가운데 최고의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지난 1994년 베트남에 진출해 자리를 잡은 석우종합건설 장순재 부사장의 일성이다. 장 부사장은 13일 베트남 하노이 대우호텔에서 열린 ‘2009베트남 투자포럼’ 이틀째 강연에서 “성공이라는 축어가 조금 어색하지만 석우종합건설 직원들은 현지에 정착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승승장구하는 석우종합건설

석우종합건설은 1994년 하노이 대우호텔 공사를 통해 베트남에 진출했다. 20년이 안되는 짧은 시간에 베트남에 정착한 또 다른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석우종합건설은 2002년 이후 100% 베트남 투자기업으로 전환하고 대부분의 수주활동과 영업활동을 베트남에서 하고 있다.


석우종합건설은 베트남에서 안정된 사업정착을 바탕으로 2000년에는 말레이시아 지사를 설립했으며 2002년에는 두바이의 그랜드하얏트호텔 공사에도 참여했다. 또 2005년에는 건축관련 종합사무소를 베트남에 세우는 등 베트남에서 건축과 설계를 함께 하고 있는 유망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석우종합건설은 베트남에서 하노이 컴플렉스 프로젝트와 부영 몰라오 프로젝트, 한·베트남 평화의 마을 조성 등 굵직한 공사에 참여했으며 현재 오리온 하노이공장 등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석우종합건설은 올해는 부동산 사업에 진출하는 등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향후에는 종합개발회사를 설립해 오는 2015년에는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 한국투자업체 가운데 최고의 건설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장 부사장은 “지난 15년동안 베트남 정착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면 앞으로는 미래에 대한 열정을 품고 베트남에서의 기업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성공비결은 현지화와 신뢰구축

석우종합건설이 약 15년의 짧은 기간 동안 베트남에서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었던 성공비결은 베트남 정부와 지역관계자, 구매자들과 신뢰를 구축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장 부사장은 “석우종합건설 직원들은 베트남에 살면서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면 안된다는 지론을 갖고 베트남 사람들을 무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직원 대부분이 베트남인 점을 감안해 교육에도 각별한 신경을 썼다. 베트남 직원들이 한국의 일반 직원과 달리 안전과 공사 일정 등에 대한 개념이 없어 그들의 교육에도 전념했으며, 베트남 직원의 해외 연수에도 신경을 쓰는 등 베트남 직원들의 관리에 공을 들였다.

아울러 비록 베트남에서 사업을 영위하지만 한국회사이라는 점을 잊지 않고 베트남 직원들에게 한국 특유의 기업정신과 문화를 적용하고 있다. 직급체계를 자체적으로 만들어 회사를 조직화하고 시스템화 한 것이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석우종합건설은 베트남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벌이고 있다.

‘러브하우스’ 베트남 현지대학에 장학금도 매년 주고 있으며 베트남 빈민들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이들을 보살피고 있다.
이밖에 고아들과 시력을 잃은 사람들에게도 온정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장 부사장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이 베트남 현지직원에게 애사심을 심어주고 사업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개했다.


/ck7024@fnnews.com

■사진설명=파이낸셜뉴스 주최로 베트남 하노이 대우호텔에서 열린 ‘2009 베트남 투자포럼’ 두번째 날 인 13일 장순재 석우종합건설 부사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하노이(베트남)=박범준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