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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마을] 펀드투자 꼭 알아야할 ‘ABC’

김승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3.22 18:03

수정 2009.03.22 18:03



‘펀드투자, 이것만은 알고하자.’

지난 20일 펀드마을 행사장 한 쪽에 마련된 펀드학교 강의실에서는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민주영 연구위원의 ‘펀드로 하는 자산관리 전략’을 비롯해 인덱스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원자재·파생펀드, 사회책임투자(SRI)펀드, 채권펀드 등 최근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펀드들에 관한 다양한 궁금증을 풀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또 현 상황에서 펀드투자 전략을 점검해볼 수 있는 대신투신운용 서범진 펀드매니저의 ‘펀드운용 프로세스 및 2009년 유망테마’와 유망직업 펀드매니저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장부연 상무의 ‘펀드매니저 되기’ 강연도 이어졌다.

인덱스펀드와 ETF 강의에서는 일반투자자들이 가볍게 넘기기 쉬운 수수료의 중요성이 무엇보다 강조됐다. 특히 펀드 투자비용 절감은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는 장기투자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는 게 강연자들의 한결같은 조언이다.

유리자산운용 한진규 인덱스운용본부장은 “단기 투자를 할 경우에는 다양한 종목 분석을 통해 공격적으로 운용하는 액티브펀드의 성과가 단연 우월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인덱스펀드와 액티브펀드 모두 시장평균수익률을 따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액티브펀드는 종목 분석과 교체, 운용자의 노력에 대한 대가 등의 이유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어 장기적으로 인덱스펀드의 성과가 액티브펀드를 능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산은자산운용 최준 주식운용팀장의 ‘새로운 투자패러다임 SRI’에서는 SRI펀드가 취지는 좋지만 수익률은 일반펀드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오해를 불식시켰으며 KTB자산운용 전우석 해외투자팀장은 ‘원자재·파생펀드학교’에서 대안투자의 하나로 원유 관련 상품에 대한 매력을 강조했다.


최근 금리 인하로 국채의 매력이 많이 떨어진 가운데 ‘채권투자, 이것만은 알고 하자’의 강연에서는 회사채 투자 노하우가 공개됐다. 동양종금증권 류승화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지금의 신용경색 현상이 점차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본다”며 “신용스프레드는 확대됐지만 우량등급 회사채는 손실 가능성이 낮아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주식형펀드의 기초자산이 되는 기업들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지식을 전달한 신용평가학교도 참석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신용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기본 요소가 무엇인지, 최근 기업들의 부도율이 다시 급증하고 있는 원인에 대한 설명도 곁들어졌다.


한국신용정보평가 이삼영 연구위원은 “2000년대 이후론 그룹의 신용도보다 개별기업의 신용도가 더욱 중요해졌다”며 “기업을 평가하는 데 있어 재무활동의 탄력성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지배구조나 우발채무에 대해서도 중요하게 분석하고 있어 일반투자자들도 기업분석 시 이를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hug@fnnews.com 안상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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