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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마을]‘펀드 시대’ 다시 여는 투자문화행사

김승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3.22 19:46

수정 2009.03.22 19:46



‘대한민국 펀드 역사에 새로운 장(場)이 열렸다.’

본지가 지난 20일 개최한 ‘2009 펀드마을’이 그것.

서울 도곡동 현대 힐스테이트 갤러리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국내 언론사로는 처음으로 시도하는 펀드에 관한 종합문화행사로 올해 그 힘찬 출발을 알린 것이다.

2007년 해외펀드 열풍과 그 이후 찾아온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막대한 펀드 투자손실 등 짧은 시간 숨가쁘게 달려온 국내 펀드시장을 되돌아보고 올바른 펀드문화 정립, 향후 자산관리 방향 등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중에서도 펀드 투자자들에게 친근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을회관, 학교, 병원, 마트, 책방, 카페 등을 꾸며 방문한 고객들이 펀드에 대해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에 따라 마을회관에선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펀드·증시·부동산 전문가 8명의 수준 높은 강연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끊임없이 이어져 일반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과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강연에서 다양한 질문을 던졌던 김기윤씨(61·서울 서초구 거주)는 “텔레비전 등 매체에서나 볼 수 있었던 전문가들을 한곳에서 보고 그들의 식견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며 “바쁘지 않았더라면 더 많은 강연을 들었을 텐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또 펀드의 기초부터 상품별 특성 그리고 펀드매니저 되기 등 다양한 내용으로 꾸며진 펀드학교도 펀드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한꺼번에 날려버릴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을 제공했다.

이와 함께 교보증권, 동양종금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의 자산관리 전문가들이 ‘1일 의사’로 참여한 펀드병원은 펀드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의 심리적 고통 치유와 개인별 자산 포트폴리오 진단, 향후 자산관리 방향 제시 등 신선한 자리였다는 평가다.

이 외에 펀드마트에선 판매사를 통해 펀드에 가입했던 투자자들이 운용사들의 운용철학을 살펴보고 직접 상품 설명을 듣을 수 있는 공간이 됐다.


이날 펀드학교에서 강연을 한 펀드평가회사 제로인 김병철 상무는 “최근의 악화된 시장 상황 때문에 펀드 투자자들이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시점에서 매우 적절한 시기에 펀드마을 행사가 열린 것 같다”며 “특히 한 공간에 이처럼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꾸민 것이 상당히 충격적”이라고 전했다.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

■사진설명=파이낸셜 뉴스가 주최한 '2009 펀드마을'이 지난 20일 서울 도곡동 현대 힐스테이트 갤러리에서 자산운용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노옥현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대표, 차문현 유리운용 대표, 김호경 산은운용 대표, 최봉환 금융투자협회 집합투자본부장, 조영권 본지 발행인 겸 부사장, 천진성 금융감독원 자산운용서비스 국장, 강창희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장, 이정철 우리CS운용 대표(왼쪽부터)가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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