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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들 ‘물의 전쟁’ 시작됐다

박지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6.11 16:56

수정 2009.06.11 16:56

▲ 경기 과천의 서울랜드는 영화 스타워즈를 연상시키는 물 축제 ‘워터워즈’를 오는 20일부터 진행한다. 여성 손님들이 물총을 쏘며 워터 서바이벌 게임을 즐기고 있다.

리조트에는 벌써부터 ‘물의 전쟁’이 시작됐다. 본격적인 여름휴가철도 아니건만 경기 용인의 애버랜드, 강원도 평창의 휘닉스파크 등 유명 레저타운에 물놀이가 한창이다. 서울랜드는 오는 20일 개봉박두를 앞두고 있다. 쌓였던 스트레스를 확 풀기에 제격이라며 ‘어서 오라’ 손짓하는 그곳을 소개한다.


■물의 세상, 썸머 스플래쉬

경기 용인의 에버랜드는 지난 1일 캐리비안베이를 개장한 데 이어 12일, ‘물의 세상으로 변신한다’는 물 축제 ‘썸머 스플래쉬’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는 ‘물을 튀기다(Splash)’라는 축제 이름에 맞게 장장 87일간 매일 87t의 물을 뿌릴 예정. 그야말로 놀이공원 전체가 바다로 변하는 느낌이다. 올 시즌 ‘썸머 스플래쉬’는 바닷속에서 즐기는 스토리를 바탕으로 새롭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바닷속 느낌이 물씬 나도록 불가사리·문어 등 바다 생물을 형상화한 조형물들을 곳곳에 설치, 공간 디자인에 힘을 쏟았다. 또한 고객이 직접 참여해 공연단과 물총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스플래쉬 워터 타임’ 등 체험형 공연도 새로 마련, 재미를 더했다.

축제 중 최대의 볼거리는 ‘스플래쉬 퍼레이드’다. 이는 물을 분사하는 특수장치로 워터캐논 24개가 등장, 보다 시원하게 물을 뿜으며 퍼레이드를 펼친다. 이와 함께 불가사리 모양의 조형물에서 가느다란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는 ‘쿨 스팟(Cool Spot)’도 새로 설치, 파크 전체를 시원한 분위기로 꾸몄다.

‘물을 맞으면서 즐기는 재미’라는 콘셉트로 지난 4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에버랜드의 ‘썸머 스플래쉬’. 올 시즌 더욱 새로워진 어트랙션과 함께 벌써부터 물놀이객들을 설레게 한다.

■지중해풍 워터파크, 블루캐니언

강원도 평창의 휘닉스파크는 지난 1일 블루캐니언을 오픈했다. ‘고품격 지중해풍 물놀이 공간’을 테마로 지난해 새로 단장한 휘닉스파크 블루캐니언은 닥터피시, 타임캡슐 스파테라피 등 신규 시설을 한층 보강했다.

무엇보다 이곳의 강점은 맑은 공기와 1등급 지하 700m 수질의 천연 암반수. 게다가 실외 이벤트 탕에서 즐기는 닥터피시 가라루파 테라피와 테라피 타입캡슐이 큰 매력이다

가라루파 테라피는 터키에서 서식하는 친친어만을 사용, 입욕자의 피부 각질를 갉아먹는 것부터, 장년층의 피부질환과 아이들 아토피 등에 있어 보통 중국산과는 사뭇 다른 느낌.

아울러 스파테라피 캡슐머신 스파릴렉스는 아로마향 스팀과 적외선을 이용, 평소 지친 심신을 편안하게 해 준다. 또한 탄력적인 피부관리는 물론 독소제거를 위한 기기도 갖춰져 있어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다.

■물의 전쟁, 서울랜드 워터워즈

서울랜드는 영화 스타워즈를 연상시키는 물 축제 ‘워터워즈’를 20일부터 진행한다. 이곳 직원들과 함께 물전쟁을 치르는 그야말로 워터워즈다. 그 종류도 다양하다. 팀별로 참가신청을 해 물총싸움을 벌이는 워터 서바이벌을 비롯, 놀이기구를 타면서 동시에 물총싸움을 즐기는 ‘워터 라이드’ 등 시원한 물과 관련된 여러 이벤트가 준비된다.

공원 내 모든 조경과 장식들도 ‘물’에 맞춰 꾸며진다. 정동문의 화단과 포토 포인트에는 바닷가, 해저 등을 테마로 시원하게 장식됐는가 하면 거리 곳곳에 스프링클러와 연무기 등도 설치, 한낮 더위를 말끔히 식혀 준다.

공원 전체에 사이렌이 울려 퍼지면 모두가 물총을 들고 워터존으로 뛰어나간다. 협력사원으로 이뤄진 워터워커팀에 맞서 입장객들 모두가 물총 싸움을 벌이는 것. 따라서 시원한 물에 흠뻑 젖을 각오만 돼 있다면 누구나 출전해 볼 만하다.


워터존 입구에서 물총을 받아 약 10분 동안 신나는 물총 싸움을 벌이고 물은 지정된 탄약고(급수장소)에서 채우면 된다. 싸움이 시작되면 공원 곳곳은 순식간에 물이 뿜어지는 지뢰밭과 물폭탄 투하지역으로 변한다.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하지만 누구나 동심으로 돌아가 물놀이의 매력에 흠뻑 젖어든다.

/dksong@fnnews.com 송동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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