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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빅뱅 IFRS 포럼] 환영사/김용환 금감원 수석부원장

박승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7.09 11:42

수정 2009.07.09 17:21

지난해 9월 시작된 글로벌 금융 위기에도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경험, 통합감독기구 설치 등을 토대로 다른 어느 나라보다 선제적, 능동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앞으로 우리나라 회계를 이끌어갈 국제회계기준에 대해 논의하는 오늘 포럼은 매우 뜻깊고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2007년 IFRS 도입 로드맵 수립에 직접 참여한 한 사람으로서 IFRS의 성공적 도입과 정착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회계산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법제도인 외감법과 자본시장법을 IFRS에 맞도록 올해초 개정했습니다. 금융회사에 대한 건전성 감독에 문제가 없도록 2010년까지 금융권역의 감독규정을 정비하는 동시에 수시공시사항, 퇴출제도 등도 연결 중심의 공시체제에 적합하도록 상장·공시규정을 개정할 계획입니다.

특히 오는 8월까지 외부연구용역을 통해 IFRS 조기적용기업의 도입사례 등을 연구하여 IFRS 도입 모범사례를 개발하고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전파할 계획입니다.


금감원은 기업의 IFRS 도입준비를 촉진하기 위해 도입준비상황 등에 대한 사전공시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기업의 사전공시 여부를 점검해 미공시 기업에 대해 충실히 공시토록 독려한 바 있습니다.

향후에도 기업, 회계법인 등의 IFRS 도입 준비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지도해 나갈 예정입니다.

감독당국은 획일적인 규제에서 벗어나 회사와 감사인의 판단을 존중하는 동시에 재무제표의 신뢰성을 제고할 수 있는 새로운 회계감독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전문가의 판단차이로 논란이 될 수 있는 과실사항은 지도위주로 감리하고 연결 중심의 IFRS 도입에 따라 연결감리 비율을 점차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미 도입한 국가의 사례를 참고해 사전적 질의회신제도(Pre-clearance)를 마련·운영함으로써 기업의 불편해소에 노력할 것입니다.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있어 감독당국의 제도적 준비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회계정보 생산자인 기업의 준비와 도입의지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국제회계기준 도입 준비를 하지 않은 기업이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해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대한 최고경영자 및 임직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현재와 같은 금융위기 상황에서 이러한 도입비용이 당장은 부담될 수 있으나 미래 기업가치 제고 및 회계투명성 향상을 위한 ‘투자’라는 개념으로 접근해주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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