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용 쌀 공급가격을 30% 낮추고 쌀 제분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등 밀가루 시대에서 쌀 전성시대로 바꾸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본격 시작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쌀 가공 산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이날 인천 강화 소재 쌀국수 생산업체인 ㈜한스코리아에서 열린 ‘제25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국내 쌀 수요가 계속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간 16만t에 달하는 쌀 잉여량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소비진작 방안을 서둘러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쌀 가공식품은 우리 체질에 맞는 건강식”이라면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산·학·연이 공동으로 연구개발에 힘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쌀 소비 진작을 위해 우선 가공용 쌀의 공급 가격을 한시적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또 가공용 쌀을 단순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는 ‘쌀가루’를 직접 만들어 공급키로 하고 쌀가루 제분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농협중앙회 같은 민간 부문의 투자를 유도해 대규모 제분공장을 지으면 쌀가루 기술개발이 촉진돼 떡 이외에 과자·면류·빵류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쌀가루를 만들 때 세척 과정에서 생기는 쌀뜨물을 자원화할 수 있는 시설을 지원하는 시범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쌀뜨물을 그냥 버릴 경우 수질 오염의 원인이 되지만 미생물을 이용해 처리하면 토양 개량제 등으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쌀 함량 비율이 1%밖에 안 돼도 제품명에 ‘쌀국수’ ‘쌀라면’ 등으로 표시할 수 있는 현행 제도도 고쳐 일정한 함량 기준을 정하기로 했다. 이 밖에 농식품부는 군납이나 학교 급식 등 공공부문에 우수한 품질의 쌀 가공식품 공급도 확대할 계획이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전용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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