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모바일 광고’ 깨웠다

스마트폰 보급으로 모바일 광고시장이 유망시장으로 급부상하면서 국내 대형 광고기획사들이 일제히 모바일 광고 시장에 진출할 태세다. 지금은 포털사들이 검색 기능에 일부 배너 광고를 게재하는 형태의 모바일 광고가 전부지만 대형 광고 기획사들이 참여하게 되면 위치기반서비스(LBS)를 기초로 한 광고 등 다양한 종류의 광고 서비스가 가능할 전망이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9일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내부적으로 언제든 뛰어들 수 있을 만큼 준비가 모두 돼 있다"며 "시장이 형성되는 대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 모바일광고를 담당하고 있는 인터랙티브 마케팅 전담조직 ‘디 아이(The i)’ 본부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성 및 광고 효과, 구체적 광고 기법 등을 연구하면서 모바일 광고시장을 준비 중이다. 최근에는 광고주의 매장 정보를 제공해주는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자체 제작하고 있으며 오는 이달 말∼4월 초 앱스토어에 등록할 계획이다.

이노션도 위치정보 이용 애플리케이션을 자체 개발하는 등 모바일 광고 시장 진출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노션이 4월 초 선보일 애플리케이션은 사용자가 매장을 방문하면 사용자의 위치정보를 토대로 해당 매장에서 필요한 무료 쿠폰을 바코드 형태로 '날려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향후 이노션은 이 애플리케이션에 광고를 실어 실제 매출을 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다.

SK M&C는 지난해 말 사내에 모바일 신규사업을 담당하는 '넥스트 컴 사업부'를 20명 규모로 꾸리고 모바일 광고 모델 개발에 나섰다. 이 회사는 SK텔레콤이 50%를 투자해 만든 국내 3위 광고기획사다. 이 회사 강영훈 사업부장은 "최근 스마트폰 열풍으로 광고주들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특정 지역을 '존'(zone)으로 설정해서 해당 지역에 가면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형태의 마케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국내 대형 광고기획사들이 모바일 광고 시장에 의욕을 보이면서 광고 기법도 다양하게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것들은 A백화점을 방문한 고객에게 '어느 매장이 현재 세일 중'이란 식의 정보를 제공하거나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 애플리케이션 속에서 사용자의 주변에 위치한 음식점 가운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집을 소개하는 형식의 광고 등이 대표적이다. 기존 PC기반 인터넷 광고처럼 관련 애플리케이션에 직접 배너 광고를 띄우는 기법도 계속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업계 조사에 따르면 모바일 광고 효과는 PC기반 온라인 광고의 30배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온 바 있다.

또 모바일 광고는 무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사람들의 수익 창출에도 도움이 돼 애플리케이션 개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리케이션 광고의 경우 수익은 개발자와 광고대행업체가 가져가게 된다"며 "앱스토어의 애플리케이션 가운데 70∼80%는 무료인데 여기에 광고가 붙는다면 개발자들에게 큰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프로스트앤 설리번은 오는 2012년 국내 모바일 광고시장이 4억5000만달러(약 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은 2009년 말 2.7%에서 올해엔 9%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hong@fnnews.com 홍석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