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역삼동 대우 푸르지오 밸리에서 열린 제2회 펀드마을의 펀드 학교 강사로 나선 증시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입을 모아 단기 투자에 휘둘리지 말고 일정 기간 장기 투자를 할 것을 조언했다.
첫 강연자로 나선 우승택 삼성증권 PB연구소장은 “한국은 과거 통계로 보면 대략 3년 이내에서 상승과 하락의 한 사이클을 도는 패턴을 나타내는데 이에 따라서 27개월 이상 펀드를 보유할 경우 12% 정도의 수익율을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 소장은 한국 증시가 전반적 상승장이므로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고수익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면서 특히 코스피200 지수의 수익율을 상회하는 펀드를 고른다면 더욱 수익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재룡 동양종합금융증권 자산관리컨설팅 연구소장도 “성공적인 자산관리는 재무목표를 명확하게 정하고 일정한 원칙이나 전략에 따라 분산투자하고 신중하게 장기간 분산투자하면서 주기적인 위험관리를 실천하는 것”이라면서 특히 일관성 있게 투자를 유지하고 단기적인 가격하락에 용기 있게 견디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은퇴후 부부가 25년, 부인이 혼자 10년을 더 살아야 하는 현재의 노후 대비를 위해서는 적립식 펀드 투자가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증시가 2000포인트를 넘는 강세를 보이기는 어렵지만 전반적으로는 긍정적으로 보여진다면서 “투자 유망 업종으로는 자동차·부품쪽과 올해 항공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항공 산업 등이 좋게 보인다”면서 “특히 6월에 보험료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보험업종이 안정적 투자 대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건설업종을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킨다면 지방 미분양이 많은 소형 건설사를 배제한 상위 대형 건설사 위주로만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김동엽 미래에셋자산운용 퇴직연금교육센터장은 “많은 적립식 투자자들이 상승장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더 사고 하락장의 공포를 이기지 못해 투자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특히 IMF외환위기나 IT버블 등의 큰 주가 하락시기에 공포를 이기지 못한 적립 중단이 오히려 손실을 키웠다면서 꾸준한 장기 적립식 투자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싸고 귀하고 소외된 자산에 투자하는 가치투자를 강조하면서 “가치투자의 가장 큰 원칙은 절대로 손해보지 않는 것입니다. 지난 2006년부터 4년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10년투자증권투자신탁의 누적수익율은 48%로 같은 기간 코스피 누적 수익율 12%에 비해서 4배가 높은 수치”라고 장기 투자 역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mchan@fnnews.com한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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