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에듀플로 박광세 대표

김승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3.16 17:18

수정 2010.03.16 17:18

온라인 교육용 게임 한자마루(www.hanjamaru.com)를 개발한 에듀플로가 글로벌 교육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한자를 시작으로 영어 교육용 게임도 만들어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권을 대표하는 교육게임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온라인 게임과 한자 학습을 접목한 한자마루는 초등학생 등 한자의 기초를 닦으려는 어린이들이 게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한자의 뜻과 음을 익히며 단계별로 학습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에듀플로가 2006년부터 개발을 시작, 지난해 4월 네이버를 통해 처음 서비스한 한자마루는 1년 남짓한 기간에 50만명에 가까운 회원수를 확보할 정도로 교육시장에서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에듀플로 박광세 공동대표(사진)는 “한자마루는 한자를 공부할 수 있는 ‘메이플스토리’로 보면 된다”며 “부모들이 시키지 않아도 어린이들이 게임을 하면서 어려운 한자를 자연스럽게 접하고 학습효과를 높이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게임 및 학습단계에 맞춰 발간된 학습지로 온라인에서 익힌 한자를 다시 한번 쓰고 되새기도록 했다.


특히 최근 게임중독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실에서 한자마루가 게임을 하는 자녀들에 대한 걱정을 덜어줄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점은 주목해 볼 만하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게임이 자동으로 정지되는 ‘피로도시스템’이나 자녀의 게임시간을 부모의 휴대폰으로 알려주는 문자메시지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박 대표는 “온라인 회원뿐만 아니라 한자마루를 활용하는 초등학교의 방과후교실, 공부방 등에서 교사가 학생들의 진도를 살피고 학업 관리를 할 수 있도록 구성된 시스템도 한자마루의 자랑”이라며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방과후교실은 올해 안에 전국 1000여개 초등학교에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공부방, 일반 학원 등에 대한 마케팅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새로운 실험을 토대로 에듀플로가 궁극적으로 목표하는 것은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권에 진출해 글로벌 교육게임 전문회사로 성장하는 것이다.


한자마루가 한국과 일본·중국의 문화, 인물 등을 형상화해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 서비스 개발 당시 일본의 소프트뱅크와 벤처캐피털사인 자프코로부터 투자를 받은 것도 일본 시장 진출에 큰 보탬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박 대표는 “현재 중국어 및 영어 학습을 위한 콘텐츠를 연구 중이며 일본 진출 등을 위한 파트너도 찾고 있다”며 “에듀플로는 게임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아이들이 집중력을 길러 다양한 학습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교육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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