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1회 모바일코리아 포럼] “사업자-고객 융화된 토론 인상적”

권해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6.29 17:20

수정 2010.06.29 17:20

파이낸셜뉴스와 방송통신위원회가 29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제1회 모바일코리아 포럼' 행사장에는 올해 처음 열리는 행사임에도 모바일 등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포럼 참가자들은 엄청난 속도로 진화하는 모바일 혁명속에서 최신 경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좋았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특히 패널토의 참가자와 청중들은 "모바일 혁명의 중심은 소비자며 이를 위해서는 콘텐츠가 중요하다" 입을 모았다.

이날 토의에서 패널들은 △스마트폰과 삶의 변화 △새로운 시장과 사업모델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경쟁구도의 변화에 대해 논의했다.

■"기술 아닌 소비자서 해답 찾아라"

패널토론 좌장을 맡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황승구 소프트웨어연구부문장은 "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단말기(CPNT)가 하나로 맞물려 돌아가는 한편, 모바일 부문에도 클라우드컴퓨팅이 도입되면서 다양한 서비스가 창출되고 있다"며 "결국 소비자 가치를 얼마나 높일 수 있느냐가 모든 기업들이 공통으로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우리들병원 정지훈 박사는 "최근 제조사가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하는 콘텐츠들은 소비자보다는 이동통신사들의 사업과 관계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라며 "바로 이런 것들이 소비자 중심으로 생각하지 않는 대표적 사례"라고 꼬집었다.


KT 송태섭 SMB센터장은 "사람들은 유·무선 융합(FMC) 서비스를 비롯해 통신요금을 줄일 수 있는 방법들이 얼마나 다양하고 많은지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다"며 "고객의 생각과 그 고객이 처한 환경 등을 고려해 서비스와 요금을 설계하고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에릭슨의 페르 노르드로프 전략비즈니스플래닝 부사장 역시 "단지 4세대(4G)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서비스 및 요금부과 방식을 고객의 입장에서 다양화해야 효율적인 차세대 네트워크를 완성한다고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각계 입장 융화된 토론 인상적"

이날 포럼엔 200여명의 ICT 업계 인사들이 참여했다. 청중들은 세계 ICT 무대에서 펼쳐지는 각종 경향을 읽고 대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통합LG텔레콤 기반서비스팀 송수미 대리는 "통신망 공급자와 학계, 소비자 등 각각의 입장을 대변하는 사람들이 모두 참석해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자리가 된 게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비자 입장에선 망을 모두 열어줬으면 하지만 사업자들은 매출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통신사업자들이 고객 입장과 사업전략의 중간 위치가 어딘지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T FMC기획팀 이원찬 사원은 "아직은 FMC 서비스가 장비와 기술에서 시스템을 뒷받침해주지 못하는 측면이 있지만 이를 보완하고 고객들에게 제대로 우수성을 알릴 수 있다면 비용절감 측면에서 영향력이 큰 사업으로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CJ헬로비전 강신영 과장은 "우리 회사는 케이블TV 사업자로 이제 막 무선통신 사업에 뛰어드는 상황이어서 이번 포럼이 매우 뜻 깊은 자리가 됐다"며 "첫 회에서 보여준 높은 완성도를 지속하면서 차세대 통신사업의 수준 높은 대안을 제시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postman@fnnews.com권해주기자

■사진설명=파이낸셜뉴스와 방송통신위원회 공동주최로 29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회 모바일코리아 포럼’에 정부 및 업계, 연구원 등 각계 전문가들이 대
거 참석해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김범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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