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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모바일코리아 포럼] 기조연설/페르 노르드로프 에릭슨 전략비즈니스플래닝 부사장

권해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6.29 17:22

수정 2010.06.29 17:22

"향후 10년간 500억대의 네트워크 기기를 연결할 통신망을 준비해야 한다. 통신업체들은 네트워크 기기의 연결비용을 지금의 절반 이하로 낮추고 서비스를 다양화해야 차세대 시장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

세계 1위 통신장비 기업 에릭슨의 페르 노르드로프 전략비즈니스플래닝 부사장은 파이낸셜뉴스가 29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10 모바일코리아포럼' 기조발제에서 이렇게 조언했다. 현재 40억명의 세계 이동통신 가입자가 10년 뒤 50억명으로 늘어나고 네트워크로 연결된 기기는 500억대로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다.

10년 뒤엔 스마트폰, 노트북, 카메라, 게임기 및 가전기기 등 한 사람이 평균적으로 쓰는 네트워크 기기가 현재보다 훨씬 많아질 전망이라는 것. 에릭슨은 교통·운송·물류·에너지·의료·교육 등 거의 모든 산업영역에 정보통신기술(ICT)이 적용되면서 우리 주변의 거의 모든 디지털기기가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릭슨 소비자연구소가 2009∼2010년 2년 동안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노트북 사용자가 유발하는 통신망 트래픽은 음성통화의 100배에 가까웠다.

그러나 앞으로 휴대성이 떨어지는 노트북이 할 일을 스마트폰이 대부분 대체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이 이동통신망에서 유발하는 트래픽이 노트북보다 훨씬 많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노르드로프 부사장은 "스마트폰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이동통신 네트워크도 중요한 도전과제에 직면하고 있다"며 "향후 수년간 4세대(4G) 이동통신용으로 효율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통신사업자는 물론 해당 국가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네트워크의 공고한 구축한 함께 ICT 기기 및 서비스, 요금부과 방식 자체도 차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노르드로프 부사장은 "향후 500억대까지 늘어날 네트워크 기기의 연결비용을 현재보다 몇 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어야 한다"며 "일례로 고객이 1시간 동안만 모바일 네트워크를 집중적으로 쓴다고 했을 때 이를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유연한 요금체계를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기대하면서 최저가 기기부터 스마트폰 이상의 혁신제품까지 다양한 수요가 형성될 것"이라며 "디지털기기 제조사들은 기술력을 강조하기보다 사용자 입장에서 편의성을 높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노르드로프 부사장은 "한국은 고도의 유·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한 경험이 있어 향후 모든 디지털기기가 연결되는 차세대 통신환경 역시 주도해나갈 것으로 본다"며 "국토는 작지만 세계 ICT 시장을 주도해왔다는 공통점을 지닌 한국과 스웨덴이 앞으로도 협력을 공고히 하면서 윈윈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postman@fnnews.com권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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