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1회 모바일코리아 포럼] “무선인터넷 새 요금제 개발해야”

이구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6.29 17:43

수정 2010.06.29 17:42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무선인터넷 사용량이 급증해 통신사업자의 통신망 투자가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무제한 정액제 같은 요금제로는 통신업체들의 수익구조를 맞추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내에서도 방송통신위원회가 통신업계에 무선인터넷 무제한 정액요금제 도입을 권고하고 있지만 미국 AT&T가 무제한 정액제를 포기한 사례도 있어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요금제 개발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9일 파이낸셜뉴스와 방송통신위원회가 공동으로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주최한 '제1회 모바일 코리아포럼'에서 기조발제에 나선 랜디 자일스 서울 벨연구소 소장은 "지난 2008년 1.3엑사바이트(EB, 1EB=10*18바이트)였던 세계 무선인터넷 사용량은 오는 2013년 19EB로 5년 사이 15배 급증할 것"이라며 "세계 통신사업자들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통신망이 급속히 늘어나는 무선인터넷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지, 수익은 창출할 수 있는지 불안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Beyond The Boundary'를 주제로 급속히 몰려드는 모바일 사회에 대응할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와 정부, 소비자들의 대응 자세를 논의하기 위해 발족한 '모바일 코리아 포럼'의 첫 모임에서 자일스 박사는 "AT&T는 한달 2GB 용량의 무선인터넷을 월 25달러(약 3만원)에 팔고 있는데 아이패드가 나온 뒤 소비자들은 2GB를 하루만에 다 쓰는 경우도 많다"며 "통신업계와 정부는 소비자도 만족하지 않고 통신업체도 불안해 하는 현재의 정액형 요금제를 을 뛰어넘는 새로운 요금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기조연설자인 페르 노르드로프 에릭슨 전략비즈니스플래닝 부사장은 "모바일 시대의 소비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최저가 장비부터 스마트폰 이상의 새로운 기기가 등장할 것"이라며 "모바일은 정부와 기업, 소비자에게 모두 지출을 줄이면서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업무와 일상생활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ICT 기업들은 이런 모바일 환경에 맞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오 모바일 코리아포럼 의장은 개막사를 통해 "모바일 혁명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콘텐츠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문화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바일 코리아포럼을 공동 주최한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현재 정부는 무선인터넷을 활성화해 제2의 인터넷 도약을 계획하고 있다"며 "모바일 산업의 위기를 우리 경제의 새로운 기회로 만들기 위해 ICT 업계와 언론, 소비자가 모바일 시대에 당면한 다양한 이슈를 토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날 '제1회 모바일 코리아포럼'에는 김형오 포럼 의장과 최시중 방통위원장,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과 권성철 파이낸셜뉴스 사장을 비롯해 방석호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장, 김성태 한국정보화진흥원장, 방통위 신용섭 방송통신융합정책실장, SK텔레콤 하성민 이동통신부문(MNO CIC) 사장, KT 표현명 개인고객부문 사장, 통합LG텔레콤 유필계 CR정책실장(부사장), SK C&C 정철길 사장, LG전자 최진성 글로벌 상품전략담당 전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황승구 소프트웨어 연구부문장 등 정부와 업계, 연구계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해 모바일 시대를 맞는 각계의 대응 자세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cafe9@fnnews.com이구순 권해주 홍석희기자

파이낸셜뉴스와 방송통신위원회가 공동으로 'Beyond The Boundary'라는 주제로 개최한 '제1회 모바일코리아 포럼'이 29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모바일 업계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하게 발족했다.
김형오 모바일코리아 포럼 의장이 '모바일 시대, 새로운 도전'이라는 주제로 개막사를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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