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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앱스로 ‘스마트TV=삼성’ 자리매김

양형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7.02 05:35

수정 2010.07.01 22:33

#1. 거실 소파에 앉아 리모컨 버튼을 하나 눌렀다. TV 화면에서 여러 권의 동화책 메뉴가 뜬다. 그중 하나를 선택했다. 언어는 영어를 선택했다. 이어 TV 화면에서 영문 동화책 내용이 펼쳐지고 영어 음성도 흘러나온다. 리모컨 조작으로 일본어를 선택하자 일본어 음성과 문장으로 전환된다.
(다국어 동화책)

#2. 리모컨으로 TV 화면 메뉴 중 하나를 선택했다. 국내 신문사 메뉴가 여럿 등장한다. 그중 경제신문 카테고리에서 ‘파이낸셜뉴스’를 선택했다. 1면부터 모든 지면이 TV 화면에 선명하게 펼쳐진다. 날짜별로 기사 검색과 섹션별 기사 보기도 간편하게 할 수 있다. 리모컨 버튼 한 번이면 지면이 자동으로 바뀐다.(T Paper)

#3. 리모컨으로 TV 화면에 경기 수원 버스노선을 입력했다. 버스 정보가 줄줄이 쏟아진다. 수원역에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까지 버스경로를 검색했다. 해당 버스 및 최단거리 경로와 정류장이 실시간 제공된다. (경기버스정류장)

일련의 내용은 1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사옥에서 열린 ‘삼성 인터넷TV용 애플리케이션 콘테스트 2010’(Samsung Apps Contest 2010 for 인터넷 TV) 행사에서 시연된 스마트TV(인터넷TV)용 애플리케이션들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TV에서 모두 구현되는 기발한 애플리케이션들로 이목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20개 애플리케이션을 뽑아 상과 상품을 줬다. 삼성전자는 젊은층의 개인 사용자 위주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달리 고화질의 대형 화면으로 여럿이 함께 즐길 수 있는 TV 제품 특성에 맞는 TV 전용 애플리케이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삼성전자는 스마트TV에 대한 소비자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10에서 세계 최초 ‘삼성 앱스 스토어(이하 삼성 앱스)’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한 미국의 블록버스터·부두·넷플릭스·판도라, 영국의 러브 필름 등 각 지역에서 인기 있는 현지 콘텐츠 파트너와의 제휴를 통해 현재 107개국에서 120여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에 더해 삼성전자는 ‘삼성 앱스’를 통해 올 하반기부터 한국과 미국에서 유료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어 삼성전자는 ‘삼성 앱스’ 유료 프리미엄 서비스를 내년에 유럽지역으로 확대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에게 국가별로 특화된 현지 콘텐츠를 제공하는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TV용 애플리케이션 콘테스트를 국내를 시작으로 미국(7월), 유럽(9월) 등 지역으로 확대 실시키로 했다.


이는 각 지역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맞춤형 TV용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해 ‘TV=LCD TV=LED TV=3D TV=스마트TV=삼성’이라는 공식을 확립키 위한 포석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윤부근 사장은 “스마트 TV 활성화를 위해 각국의 소비자 특성에 맞게 국가별로 특화된 양질의 현지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국내를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 지역까지 삼성 앱스 콘테스트를 확대 실시하는 등 개발자와 소비자, 삼성전자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환경 마련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hwyang@fnnews.com양형욱기자

■사진설명=1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사옥에서 열린 '삼성 인터넷TV용 애플리케이션 콘테스트 2010'(Samsung Apps Contest 2010 for 인터넷 TV) 행사에서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왼쪽)이 수상자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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