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소뇌위축증 환자, 자가유래 지방줄기세포 투여로 개선효과

김태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7.02 15:45

수정 2010.07.02 15:38

▲ 반준상씨
성체줄기세포 바이오기업 알앤엘바이오는 아직 확실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난치성 질환인 소뇌성 운동실조(소뇌위축증)를 앓고 있는 반준상(50세·남)씨가 알앤엘의 지방유래줄기세포 치료로 증상이 개선됐다고 2일 밝혔다.

소뇌성 운동실조는 소뇌의 질환으로 생기는 운동실조증으로 소뇌위축증이라고도 불리는 희귀 난치성 신경질환이다.

지난 2년 동안 이 질환을 앓고 있는 반씨는 2009년 11월부터 중국 연길의 줄기세포 치료병원에서 본인의 지방유래줄기세포를 정맥과 척수강 내로 4차례에 걸쳐 투여를 받았다.

반씨는 자가지방유래줄기세포 투여 전에는 혼자 식사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손이 떨리고 힘들었다. 또한 화장실을 혼자 갈 수 없고 양쪽에서 부축을 해줘야만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자가지방유래줄기세포 투여 8개월째가 된 현재 그는 손이 떨리지 않아 혼자서 식사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화장실도 혼자 갈 수 있게 됐으며 지팡이를 짚고 걸을 수 있는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고 알앤엘바이오 측은 밝혔다.


또한 만성질환자의 일상생활 자립도를 알아보기 위한 지수인 MBI(Modified Barthel Index)가 반씨의 경우 29점에서 59점으로 거의 두 배 이상 증가해 전반적인 생활의 질이 개선됐다.


알앤엘바이오의 라정찬 대표이사는 “대한민국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성체줄기세포 기술인 자가지방유래줄기세포 치료가 하루 속히 한국에서 상용화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소뇌위축증과 같은 희귀 난치성 질환자들이 본인의 건강을 되찾고 새로운 삶을 살아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kueigo@fnnews.com김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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