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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국제회계기준 포럼] 사례발표/우주일렉트로닉스 김동배 재무실장

김한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7.15 17:42

수정 2010.07.15 17:42

내년부터 도입해야 하는 국제회계기준(IFRS)은 많은 코스닥 업체들의 최대 고민거리 중 하나다. 회계 전문 인력이 부족한 중소형 업체가 준비하기에는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은 탓이다.

지난해 7월부터 IFRS 도입 작업을 시작한 우주일렉트로닉스는 9개월 만인 올해 3월 연결재무제표로 공시하게 됐다.

정밀 커넥터(접속기) 업체인 우주일렉트로닉스가 IFRS를 조기에 도입한 것은 최고경영자(CEO)의 의지 덕분이었다. 노영백 우주일렉 대표이사는 변경되는 공시 내용을 미리 학습하고 적용함으로써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IFRS의 조기 도입을 추진했고, 이는 성과로 나타났다.

물론, 도입 작업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연결 대상 법인의 증가와 공시 내용 확대 등에 따른 인력 및 검토기간 부족 △회계정책 결정의 적합성 확보 난해 △세법과 IFRS의 연관성 부족 등 여러 가지 난항을 겪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주일렉트로닉스가 꺼내든 '카드'는 연결 결산 전문 인력의 채용과 회계 담당자에 대한 교육 확대였다. 중국에 있는 계열사들의 회계 처리를 위해 전문가를 추가로 채용하고, 수시로 교육을 벌이는 등 인프라 구축작업을 우선적으로 했다.

특히 초반에 회사의 외부감사 회계법인이 아닌 제3의 회계법인과 컨설팅 계약을 맺은 점은 성공의 지름길이 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보다 독립적인 분석을 위해 2개의 회계법인과 용역 계약을 맺은 뒤 회사의 상황과 IFRS의 영향 등에 대해 꼼꼼히 검토했다.
이런 과정을 사전에 거치니 IFRS 도입을 쉽게 할 수 있었다.

IFRS 도입에 있어 가장 큰 적은 공포감이다.
마냥 어렵다고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보다는 내가 주인이라는 생각을 갖고 적극적으로 부딪쳐야 한다.

/star@fnnews.com김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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