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범죄 꼼짝마” CCTV의 진화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5.27 17:50

수정 2014.11.06 17:41

대표적인 범죄예방 시스템으로 자리 잡고 있는 폐쇄회로(CCTV). 그러나 갈수록 치밀해지고 진화하는 범죄 역시 만만치 않다. 보안장비를 훼손하거나 사각지대 위치를 파악하는 것은 이미 고전적인 수법이다. 최근 경기도 용인에서는 스프레이 페인트를 CCTV에 뿌린 후 상습적으로 빈집을 털어온 범인이 검거되기도 했다.

국내 보안업체들은 이러한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기능이 내장된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비명이나 고성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카메라를 고의로 가리면 알람이 울리도록 하는 기능 등이다.

에스원의 세콤브라이트는 방범과 영상저장 조회를 동시에 할 수 있으며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기기의 이상 유무를 24시간 관리할 수 있다.
따라서 방범과 CCTV 통합 관리가 가능하다. 카메라는 일부러 가리거나 방향을 돌리면 관제센터에 경고음이 울린다. 출동해야 한다는 신호다. 별도의 감시 모드를 설정하지 않아도 카메라에 손을 대면 이상 신호가 감지돼 영상이 녹화 전송된다. 고객은 영상을 보기 위해 관제센터나 에스원 본사를 방문할 필요가 없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영상 저장 및 조회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ADT캡스는 열선감지기와 네트워크 카메라를 결합한 최신 디지털 CCTV인 인체감지(PIR)센서 카메라를 선보였다. 침입이 발생할 경우 온도 변화를 감지, 영상 신호를 전송하거나 저장해 고객에게 e메일 혹은 문자메시지로 전송한다. 열 감지와 영상 모니터링이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에 오보는 극히 적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해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위험 상황을 파악할 수도 있다.

KT텔레캅은 가정 고객과 소호형 사업자를 타깃으로 한 맞춤형 영상보안서비스 '텔레캅 스마트가드'를 출시했다. 이상신호 발생 시 출동서비스를 제공하며 카메라로 실시간 영상을 확인한다. 디지털 도어록을 연계한 출입통제와 위급상황 비상출동도 겸한다.
소호형 고객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가격은 지존 영상제품에 비해 30% 이상 저렴하다. 스마트폰 영상모니터링은 카메라 방향조절 기능과 현장의 소리를 듣고 경고음을 송출하며 원격 점등 기능을 탑재했다.


ADT캡스 김수영 본부장은 "범죄 수단이 갈수록 지능화되는 요즘, CCTV를 활용한 영상보안 시스템은 단순한 감시 용도를 넘어 수상한 움직임을 미리 포착해 범죄예방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jjw@fnnews.com정지우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