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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나눔 TEDx’ 온·오프라인서 인기

이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5.28 17:14

수정 2014.11.06 17:40


“TEDx 강연 봤어?”, “이렇게 재미있는 강연은 처음이야!”

TEDx가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TEDx는 'Ideas Worth Spreading(퍼뜨릴 만한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라는 슬로건 아래 세계적인 전문가와 실천가들이 모여 그들이 가장 열정을 쏟아왔던 것들을 발표하고 공유하는 비영리 콘퍼런스인 TED를 지역에서도 알리고자 조직된 프로그램이다.

지역에서 독립되어 자발적으로 이루어진 행사를 TEDx라 부르며, 이때 ‘x’는 독자적으로 조직된 행사를 뜻한다. TED가 2009년 4월 TEDx 브랜드를 발족한 이후 2011년 3월까지 전 세계에 1천500여회의 TEDx 행사가 열렸으며 우리나라의 TEDx는 50여개에 달한다.

최근에도 부산(5월 21일), 대덕밸리(5월 7일), 대전(4월 26일) 등에서 열린 TEDx 행사는 전국적으로 매달 1~2회 이상 진행되고 있다.

주로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TEDx와 관련된 정보가 공유되기 때문에 기획자와 청중 모두 20~30대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강연된 영상은 편집을 거쳐 유투브를 통해 확산이 된다. TED에 강연에 빠진 매니아들은 인상깊게 본 강연을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확산시키며 매니아 층을 늘리는데 일조하고 있다. 18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끝나 지루하지 않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격식을 버리고 청중들과 소통하며 강연을 하는 점이 인기요인이다. 작년 12월에 열린 TEDx서울의 경우 1분 30초 만에 400명의 청중 등록이 마감되기도 했다.

TEDx가 인기를 끌면서 강연자의 폭이 넓어지고 강연의 질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1일에 ‘공생공감’이라는 슬로건 아래 개최되었던 TEDx부산도 마찬가지였다. TEDx부산에서는 이인실 통계청장이 ‘통계 3.0 나눔과 행복을 이야기하다’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일반인이 어렵게 여기는 통계를 도박사의 오류, 통계를 활용해 전장에서 부상자를 구하고 사망률을 현격히 낮춘 통계학자 나이팅게일을 사례로 들면서 쉽게 설명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통계 3.0 시대에는 GDP가 아닌 삶의 질을 측정해야 한다며 새로운 통계의 역할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인실 통계청장은 차관급 정부인사로는 최초로 TEDx 강연자로 나왔다.

여행박사 신창연대표 역시 직원들은 회사를 걱정하고 대표는 직원을 걱정하는 자사의 사내 분위기에 대해 발표하며 신나게 일할 수 있는 일터 만들기에 대해서 청중들과 지식을 공유했다.

TEDx부산에 청중으로 참여한 윤찬경씨는 “TED를 처음 접했는데 연사들이 짧은 시간에 열정적으로 강연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마음속에 있었던 열정이 깨어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6월 4일에는 세종대학교에서 ‘갑자기 심한 커브길이 나타났다’라는 슬로건 아래 TEDxSejongU의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으며 TEDx광화문도 곧 2회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www.ted.com을 가면 해외 TED영상물을 시청할 수 있으며 유투브에서 ‘TEDx’라고 검색을 하면 국내에서 진행했던 동영상 195개의 강연을 시청할 수 있다.


/jwoong@fnnews.com 이재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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