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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서울국제신약포럼] 기조연설/노연홍 식품의약품안전청 청장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6.16 17:16

수정 2011.06.16 17:16

"한국은 오는 2020년까지 제약 등 의료기술(HT)산업에서 세계 7위 수준으로 올라설 것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노연홍 청장은 16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3회 서울국제신약포럼(SINDF)에서 이 같은 비전 달성을 위해 비임상·임상 시험 및 허가 심사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국내 제약사들의 세계 시장 진출이 가능한 성과 중심의 신약개발 종합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노 청장은 "1068조원(2009년 기준) 규모 세계 의약품 시장의 최근 성장동력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 신흥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제약시장이 극심한 변화를 겪고 있다는 것. 실제 미국 등 선진국의 시장 성장률은 5% 수준으로 평균 성장률(7%)에 미치지 못하는 반면 신흥시장은 9% 성장을 보이고 있다.

시장 변화에는 △블록버스터급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 만료 △제네릭 시장의 경쟁 심화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성장과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도래 등이 영향을 줬다는 게 노 청장의 분석이다.


노 청장은 "의약품 시장 환경이 변화하면서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부문도 변화하고 있다.
특히 신약 개발 R&D는 지속적으로 이뤄지지만 생산성이 악화되는 '이노베이션 갭'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개발되는 신약도 개인의 유전자를 기반으로 하는 치료제 및 유전자 기반 치료제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며 "나노, 정보기술(IT) 등의 기술과 신약개발의 융합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청장은 "변화하는 세계 시장은 국내 시장에도 변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국내 시장은 세계 시장의 1.7%에 불과한 작은 시장이기 때문에 국내 제약업체로서는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신약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허현아 예병정 김태호 박지영 성초롱기자

■노연홍 식품의약품안전청 청장 약력 △영국 요크대 보건경제학 석·박사과정 △보건의료정책본부장 △대통령실 사회정책수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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