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일반

‘고려장’ 풍습은 日이 날조한 거짓? 누리꾼 ‘논란’

남형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9.04 11:58

수정 2011.09.04 11:54

“어렸을 때부터 들어왔던 ‘고려장’ 풍습이 왜곡된 것이라니.. 역사를 좀 더 냉정하고 비판적으로 바라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4일 오전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방영된 ‘고려장은 없었다’ 편이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던지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려장은 잘 알려져 있듯 부모가 늙고 병이 들면 구덩이 속에 버려두었다가 죽는 것을 기다려 장사지냈다고 하는 풍습을 말한다.

서프라이즈에 방영된 내용에 따르면 고려장은 애초에 우리 풍습이 아니라는 것. 높은 계급의 사람이 죽었을 때 산 사람을 함께 묻는 ‘순장 ’ 풍습이 있었던 우리 무덤의 껴묻거리(죽은 자를 매장할 때 함께 묻는 물건)를 도굴하기 위해 일본이 왜곡해 만들어 낸 역사라는 주장이다.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이 무분별하게 무덤을 파헤쳐 온전한 무덤이 없다는 대한매일신보의 기사도 함께 소개했다.

실제로 고려시대까지 병사자(病死者)를 유기하는 풍습이 있었다는 기록은 있지만 노인을 버렸다는 기록은 없다.
이러한 풍습은 지리적이나 인종적으로 볼 때 우리와 가까운 퉁구스족 ㆍ몽골족ㆍ시베리아 등 여러 종족에서 있어 왔었던 듯하며, 한국에서도 고려시대 이전에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설의 가능성만 전해지고 있다.
불교 경전인 잡보장경에 나오는 기로국 설화가 나중에 잘못 전해져 고려국의 노인 버리기 즉, 고려장 이야기로 왜곡됐다고 보기도 한다.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고려장 풍습’이 왜곡된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한 누리꾼은 “고려장이 당연히 우리 풍습인 줄 알았는데 일본이 왜곡시킨 것이라니 황당하고 화가난다”면서 “우리 역사가 또 왜곡된 부분은 없는지 잘 살펴서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on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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