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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 관선이사 체제 탈피.. “재도약 기대하세요”

손호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9.05 16:42

수정 2011.09.05 16:42

관선이사 체제를 탈피하고 새 총장의 취임 2주년을 앞둔 광운대가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5일 광운대에 따르면 김기영 총장(사진)은 조만간 새 비전을 선포하고 그동안 침체됐던 학내 분위기를 새롭게 할 계획이다.

광운대 관계자는 "9월 중 새로운 광운대 비전을 선포하는 행사가 열릴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동안 관선이사 체제를 벗어나 전환기를 맞은 우리 대학 목표를 재설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비전에는 김 총장이 지난 2009년 10월 취임 초기 발표한 'K-VISION(광운비전) 2015 발전계획'에 바탕을 둘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장은 취임 당시 '전자공학을 선도하는 대학' '정보사회를 열어가는 대학' 등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광운대를 '국내 최초 글로벌 IT 명문대학'으로 만들겠다는 K-VISION 2015 발전계획을 수립, 2012년까지 국내 20위권, 2015년까지 아시아 50위권 대학에 진입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김 총장은 3차원(3D) 영상기술, 전파공학, 로봇공학, 환경공학을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시킨 광운대의 강점을 바탕으로 기술분야 경영자를 대거 배출한 점을 큰 성과로 여기고 있다.

그는 취임 직후 교수, 직원, 학생 등 학내 구성원들을 지속적으로 만나 학교 발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그가 내놓은 K-VISION 2015 발전계획도 이런 과정을 거쳐 마련됐으며 김 총장은 이후에도 총장 홈페이지를 별도 개설, 대학 발전을 위한 의견을 꾸준히 청취하고 있다.

광운대 학교법인 광운학원은 지난 1993년 입시부정사건이 드러나 당시 총장이던 조무성씨가 미국으로 도피한 후 가족간의 법인운영 주도권 다툼이 벌어졌다. 이후 임기만료된 이사진 후임을 선정하지 못해 이사회 기능이 마비되는 등 파행적으로 운영됐다. 이런 잡음이 끊이지 않아 정상적인 학교 운영이 힘들자 교육부(현 교육과학기술부)는 1997년 10월 이세중 변호사 등을 관선 이사진으로 파견, 재단을 관리했다.

관선이사 체제에서도 잡음은 끊이지 않았다. 관선이사로 구성된 임시이사회는 2007년 학원 매각에 가까운 공고를 냈고 새 재단의 재정기여자를 유진기업으로 결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광운대 설립자 측이 적극 반대하는 등의 사유로 새 재단이 들어서지는 못했다.

지난 1월 광운학원은 13년이 넘는 관선이사 체제를 벗고 정이사 체제로 복귀했다.
이사로는 조무성 전 광운대 총장, 최덕인 카이스트 명예교수, 김 총장, 김진홍 목사 등이 선임됐다.

/art_dawn@fnnews.com손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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