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

[제4회 보험산업심포지엄] 조찬 간담회 이모저모

김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9.27 17:14

수정 2011.09.27 17:14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27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제4회 국제보험산업 심포지엄 조찬간담회에 참석, "유익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 국내 보험의 국제화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강조. 그는 특히 소비자보호 강화를 위한 별도 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해 눈길. 권 원장은 "호주의 경우 건전성 감독기구와 영업감독기구가 존재한다. 각각의 기구가 독립성을 갖고 개별적으로 운영되는 방식"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권 원장이 유럽위기 등 금융위기 상황에 대한 보험업계의 대응전략을 묻자 김대식 보험연구원장은 "(유럽 등) 익스포저(위험노출금)가 있긴 하지만 그리 크지 않다"며 "최근 유럽 재정위기 등을 고려해 봤을 때 국내 금융감독 체계가 가장 성공적인 모델"이라고 설명. 아울러 권 원장은 국제보험감독자협의회(IAIS) 총회가 서울에서 처음 개최되는 의미 있는 날 열리는 이번 포럼에 많은 관심과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

○…이날 조찬간담회는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끼리 오래간만에 만나 화기애애. 서로간의 안부는 물론, 타사 임원 동향에 대해 묻는 등 사랑방 모임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한 임원은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며 타사 임원의 연락처를 교환하면서도 "예전 번호라 맞는지 모르겠다"며 너스레.

○…지대섭 삼성화재 사장은 조찬간담회에서 이번 세미나 연사 중 라마프라사드 말감 인도보험청 손해보험위원을 찾아 두리번거리기도. 지 사장은 "인도는 아직 지분제한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다. 이번 기회를 통해 이런 부분에 대한 완화가 많이 이뤄져 진출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명함 교환에 적극 나서기도.

○…카렌 발 훌 유럽연합(EU) 연금보험본부 대표와 이상걸 미래에셋 생명보험 사장과의 대화가 화제. 이날 조찬간담회에 참석한 훌 대표가 이 사장에게 "한국은 아직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려면 머지 않았느냐"고 묻자 이 사장은 "한국은 2018년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2026년에는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대답. 이에 훌 대표는 "한국이 그렇게 빨리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느냐"면서 깜짝 놀란 표정.

○…카렐 반 훌 유럽연합 연금보험본부 대표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 한 참석자는 옆 참석자에게 "저 사람이 이번 포럼에서 가장 유명한 강사냐"고 묻기도. 조찬모임에서 훌 대표가 연설하는 동안 연설 내용을 메모하는 CEO도 적지 않아. 훌 대표가 연설 초반에 "보험 문제는 낮이나 밤에 얘기하는 게 어울리는데 아침부터 얘기하게 됐다"며 농담을 던지자 여기저기서 폭소가 터지기도.

○…문재우 손해보험협회장은 보험산업을 위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 그는 "보험산업 발전을 막고 있는 규제 완화는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다만 리스크에 대한 고려 없이 무작정 문을 열어달라는 게 아니라 더욱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수준만큼의 기회를 달라는 의미"라고 강조.

/특별취재팀 김홍재팀장 강두순 김주형 이창환 김영권 김아름 김현희 김학재 예병정 서혜진 박소현 박지영기자 박범준 김범석 사진기자 황보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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