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안철수,1500억원 사회환원하기로

손호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1.14 21:37

수정 2014.11.20 12:25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자신의 안철수연구소 주식 지분(37.1%)의 절반인 1500억원 상당을 사회에 환원키로 했다.

안 원장은 14일 오후 안철수연구소 임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을 통해 "기업이 존재하는 것은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기여하는 존재가 돼야 한다는 보다 큰 차원의 가치도 포함된다고 믿어왔다"며 "이제 그 가치를 실천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상대적으로 더 많은 혜택을 입은 입장에서 이른바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며 "공동체의 상생을 위해 작은 실천을 하는 것이야말로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절실하게 요구되는 덕목"이라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안 원장은 자신이 내놓을 주식 지분이 저소득층 자녀들의 교육에 쓰였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으로 인해 기회를 보장받지 못하고 마음껏 재능을 키워가지 못하는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일에 쓰여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오늘의 제 작은 생각들이 마중물이 돼 다행히 지금 저와 뜻을 같이해 주기로 한 몇 명의 친구처럼 많은 분들의 동참이 있었으면 하는 것"이라며 "뜻있는 다른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0·26 재·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고려하다 박원순 시장에게 양보했던 안 원장이 이번 결정을 계기로 내년 대선출마를 노리고 정치권 진출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안 원장은 "이것은 다른 목적을 갖고 있지 않다"며 "오래 전부터 생각해온 것을 실천한다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는 안철수연구소는 지난 주말보다 2.40% 내린 8만1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기준으로 시가총액은 8150억원. 안철수연구소는 안철수 원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으로 인해 정치인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올들어 주가가 급등했었다.

/art_dawn@fnnews.com손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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