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총선불출마 선언, "한나라당 쇄신위해 백의종군"

박진 한나라당 의원이 23일 내년 19대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절체절명의 위기의 한나라당을 살리기 위해 '정치 1번지' 종로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 신뢰정치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총선 불출마를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국민 앞에 뼈를 깎는 반성과 쇄신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며 "재창당을 넘어서 새로운 정당으로 태어나야 민심을 되돌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계파해체'를 수차례 강조하며 한나라당 분열의 원인을 여기서 찾았다.

그는 "지난 전당대회 이후 궁극적으로 당의 체질이 변하지 않고 계파가 갈라지고 서로 손가락질하며 정책이 표류하고 있는 게 한나라당의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무엇보다 계파의 벽을, 울타리를 허물어야 하고 한지붕 한가족으로 뭉쳐 젊은 층과 소통하는 등 버리지 않고는 바뀔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마침 박근혜 전 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으며 불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박 위원장에게 전권을 주고 당을 새롭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과 사전에 불출마를 상의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박 의원은 "상의도, 만나적도 없다"고 답했다.

박진 의원은 지난 2002년 재선거와 2004년 총선에서 각각 민주당 유인태 후보와 열린우리당 김홍신 후보를 누르고 16·17대 의원으로 당선됐으며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손학규 당시 후보를 누르는 등 서울 종로에서만 3선을 했다.

한나라당에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현재까지 김형오 전 국회의장, 원희룡 전 최고위원, 이상득·홍정욱·장제원·현기환·박진 의원 등 총 7명이다.

ch21@fnnews.com 이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