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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주목할 기업]'20대 80' 위업 도전하는 '카카오톡'

권해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1.09 14:09

수정 2012.01.09 14:09

[2012 주목할 기업]'20대 80' 위업 도전하는 '카카오톡'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물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저없이 '카카오톡'을 꼽을 것이다. 지난 2010년 4월 등장한 카카오톡은 불과 1년만에 1000만명, 지난해 말엔 32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톡 역시 넘어야 할 험난한 과제가 있으니 바로 해외가입자를 늘리는 일이다. 카카오톡의 연말 해외가입자는 600만명 정도로 20%에 미치지 못했다. 카카오톡이 '페이스북' '트위터'와 겨뤄볼만한 세계 정상급 모바일 서비스로 성장할려면 '80대 20'인 국내와 해외 가입자 구도를 거꾸로 돌리지 않으면 안 된다. 파이낸셜뉴스가 올해 주목할 기업으로 카카오톡을 선정한 이유다.


9일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업·유명인물 등을 대상으로 '플러스친구' 서비스를 시작한지 두 달만에 어린이재단 등 40개 친구가 카카오톡과 함께 하고 있다. 유명 패밀리 레스토랑 업체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로 확보한 고객은 130만명을 넘어섰다. 이 업체는 지난 5년 동안 홈페이지 등을 활용해 확보한 고객이 80만명에 불과했는데, 두달여만에 이를 훨씬 초과하는 마케팅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약 2000개 회사가 카카오톡의 플러스친구로 등록하고 싶다고 줄을 서있다. 지난해 11월 말 시작한 카카오톡 이모티콘 서비스는 강풀, 이말련을 비롯한 웹툰 작가들이 안정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토대 역할을 탄탄히 하고 있다. '카카오링크' 기능으로 카카오톡의 거대 가입자와 연계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모바일 웹 및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도 80개에 이른다.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자'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철학은 이미 실현해가고 있는 셈. 서비스 플랫폼으로서 잠재력도 확실히 증명해냈다. 이젠 우물 안을 벗어나 세계로 가야 할 때다.
세계시장에서 통하는 저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카카오톡 역시 경쟁자들에 자리를 내준 채 도태될 수 있는 상황이다.

postman@fnnews.com 권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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