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대한정형외과학회, 지난 연말 연평도 의료봉사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1.26 21:16

수정 2012.01.26 21:16

인공관절 수술로 웃음을 되찾은 정은진씨와 정순옥씨
인공관절 수술로 웃음을 되찾은 정은진씨와 정순옥씨

대한정형외과학회는 연말연시에 의료봉사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학회가 지난해 12월 인천 연평도 의료봉사에서 퇴행성 관절염 말기로 고통 받고 있는 주민들에게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무료로 시술해주기로 했던 약속을 지킨 것.

지난해 12월 28일 연평도 주민 2명이 인하대학교병원에 입원, 12월 30일 정은진(70세·여), 지난 1월3일 정순옥(66세·여)씨가 이 병원 정형외과 김명구 교수에게 인공관절수술을 받았다.

현재 정은진씨는 양쪽 무릎을 성공적으로 수술 받은 후 퇴원해 재활치료 중이고, 정순옥씨는 1월 3일 오른쪽 무릎을 먼저 수술 받은 후 1월 19일 왼쪽 무릎까지 수술 받았으며, 양호한 경과를 보이고 있다.

대한정형외과학회 배대경(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회장은 "두 환자 모두 성공적으로 수술이 끝났고, 추후 지속적인 재활 치료를 통해 일상 생활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은진씨는"약 10년 동안 퇴행성관절염으로 고생했지만 섬 마을에서는 열악한 의료시설로 인해 다리가 아파도 치료받기가 어려웠고, 밤마다 진통제에 의존해 버틸 수 밖에 없어 고통의 나날들이었다"며"이런 좋은 기회를 통해 치료 받을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정순옥씨도 "불편한 몸 때문에 항상 휠체어에 의지해 생활해 왔다"며 "섬 마을에는 많은 사람들이 최신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며 살아가고 있는데 먼저 이런 혜택을 받아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대한정형외과학회 손원용(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 이사장은 "연평도 주민 모두의 어려움을 함께 하지 못한 점에 안타까운 마음이다"며"연평도 포격으로 아직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일회성 봉사가 아닌 지속적인 의료지원을 통해 실질적인 의료봉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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