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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제4회 펀드마을/ “고령화 시대 금융투자 IQ 높여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13 18:37

수정 2012.03.13 18:16

"고령화 시대 자산관리, 당신의 금융투자 아이큐(IQ)를 높여라." 평균수명 100세 시대가 현실이 되면서 체계적인 은퇴 대비 노후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막연한 기대감과 은행 금리에 연연하는 재테크로는 행복한 노후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도래했기 때문이다. 은퇴 전문가들은 고령 은퇴자들이 흔히 고집하는 보수적 자산운용전략에서 과감히 탈피할 것을 주문했다. 지키기보다는 다소 잃더라도 고수익을 추구하는 공격적인 운용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리스크를 안겠다는 발상의 전환만이 보유자산 증식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월지급식 상품·해외채권투자 주목 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개최된 제4회 펀드마을에서 강연자로 나선 미래에셋자산운용 김동엽 은퇴교육센터장은 "최근 금융투자자들의 큰 트렌드는 주식보다 변동성이 적고 예금보다 수익률이 높은 상품 찾기"라면서 이 같은 기준을 충족하는 금융상품으로 해외채권투자와 월지급식 상품을 제시했다.
그는 우선 고령화 시대 자산관리의 핵심으로 '발상의 전환'과 '금융투자IQ'를 꼽았다. 김 센터장은 "원금손실에 대한 불안감으로 보수적으로 자산을 관리할 경우 위험을 감수했을 때보다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다"며 "리스크를 안겠다는 적극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령 은퇴자들이 선호하는 금리가 높고 주식보다 안정적인 투자자산으로 해외채권투자를 조언했다. 해외투자에는 환헤지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환지식이 노후자금 관리에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센터장은 "국내 금리가 3∼4%인 데 비해 브라질은 9%대 수준이라면 당연히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위험부담은 있지만 펀드 단위로 투자하는 하이일드 채권투자라면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월지급식 상품에 대한 관심도 촉구했다.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일본에서 유행한 월지급식 펀드는 일본 공모형펀드 상품의 6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노후자산의 한 축이 됐다.

김 센터장은 "투자자들이 원금손실 우려만 이겨낼 수 있다면 월지급식 상품은 훌륭한 노후 대비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주식비중 확대할 때 "올 하반기 코스피 지수는 2500 선을 넘어설 것이다. 최근 주가 조정을 주식비중 확대 기회로 삼아야 한다." '홀짝박사'로 유명한 김문석 하우투인베스트 대표는 "최근 코스피 지수가 유로존 우려로 인해 2000 선 부근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는데 유로존 위기는 원활하게 해결될 것이기 때문에 주식 및 펀드 투자의 적기로 삼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내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투자가들은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보다 주식 및 원자재 등 위험자산을 더 선호한다"면서 "이머징마켓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증시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는 환율 흐름"이라며 "앞으로 달러와 엔은 유로존 재정위기가 해결되면서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 비중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주식투자자들의 경우 가치투자 관점에서 자산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우량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상장기업의 절반 가까이는 성장성이 정체된 상황인데 개인투자자들은 이런 종목들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라며 "지속적으로 이익이 좋아지면서 성장성 있고 순자산가치가 높은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망종목으로는 포스코, 제일모직, 한화케미칼 등을 꼽았다.

김 대표는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직접투자도 좋지만 쉽지가 않아 펀드투자를 병행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에 도움이 된다"며 "투자 성향에 맞는 펀드들로 포트폴리오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대수익 우수한 부동산 공략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는 임대수익이 우수한 부동산에 투자하라.' 유명 부동산컨설턴트인 우리은행 안명숙 부동산팀장은 최근 은퇴세대들의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 효율적인 노후대비 부동산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안 팀장은 "최근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이렇다 할 준비 없이 세상으로 나온 50대들은 부동산을 매각하고 안정적 수입을 기대할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주택가격은 과거 개발 드라이브 정책을 추구하던 시절의 상승폭을 재현하기 힘든 만큼 부동산 투자패턴이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노후생활의 가장 큰 취약점은 매월 고정적 수입이 없다는 점인 만큼 임대수익이 우수한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안 팀장은 "은퇴 이후 현금자산이 취약한 노년층의 경우 고가 아파트 매도 후 주택가의 다가구주택을 매입해 1가구는 본인이 거주하면서 다른 가구는 임대를 통해 매월 안정적으로 임대수입을 받는 것도 가장 편안한 수익형 부동산 투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익형 부동산 투자 시 유의해야 할 점도 지적됐다.
안 팀장은 "전반적으로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매매가는 상승하는 반면 임대료 상승폭이 미미해 임대수익률이 낮아지고 있다"며 "오피스텔 자산가치 상승이 미미하다면 오히려 현재 공시이율이 5%에 달하는 즉시연금에 가입하는 것보다 못하다"고 말했다.

sykim@fnnews.com 김시영 박신영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fncast 채진근, 박동신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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