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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동남아시아 포럼] MIC 사업 하반기 본격 추진

이승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22 17:38

수정 2012.03.22 17:38

한·필리핀 MIC 사업지구 내 탐보보안(Tamboboan) 전경.
한·필리핀 MIC 사업지구 내 탐보보안(Tamboboan) 전경.

【 마닐라(필리핀)=윤휘종 이승환 기자】 우리나라와 필리핀의 부족한 식량문제 해결과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추진된 영농복합산업단지(MIC) 사업이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시작된다.

MIC 사업은 양국이 지난 2009년 5월 한.필리핀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외교장관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시작된 프로젝트로 우리의 개발경험과 필리핀의 풍부한 농업잠재력을 결합시켜 농업과 녹색성장산업의 발전기지를 구축하고, 그 성과를 양국이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공공·민간 협력 방식인 MIC 사업의 경우 정부 간 협상으로 대상부지를 확보하고 민간과 공공이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때문에 민간주도 개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고 사업추진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현재 대우인터내셔널, 한진, 포천버섯개발 등 8개 기업이 MIC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본격 사업 착수

22일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필리핀 현지에서 투자로드쇼(7월 27일~8월 4일) 및 현장조사(8월 28일~9월 8일)를 통해 최종 MIC 대상지로 선정된 미사미스 오리엔탈주(민다나오섬) 지역의 토지임차계약을 올해 상반기 중 마치고 하반기부터는 우선 영농이 가능한 지역에서 본격적인 MIC 사업에 착수한다.

이를 위해 현지 사정에 밝은 현지로펌(비용은 참여기업 부담)이 토지임차 업무를 대행, 5400㏊에 달하는 지역의 임차계약을 진행한다.


공사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MIC 사업을 시작, 오는 2018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우선 내년까지 미개간지를 포함해 농지를 확보, 옥수수.버섯 재배에 필요한 건조.저장 시설하우스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어 2015년까지 농업생산을 확대하고 전후방 연관산업을 결합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농산물 가공.저장시설을 확충하고 선별.포장.배송 기업을 추가 모집해 산지유통센터 기능을 갖춘 물류거점을 육성한다.

2018년까지는 생산.저장.가공 시설을 확대하고 용수 확보와 육종시설 도입 등으로 자족기능을 갖춘 MIC 단지를 완성할 계획이다.

실제 사료 및 축산 기업을 추가로 모집하고 유통산업과 연계해 농업생산.식품가공 인프라 구축 및 농축산물 물류허브로 육성하기로 했다.


■MIC로 해외곡물 조달망 확보

공사는 쌀을 제외한 밀, 콩, 옥수수 등 주요 곡물의 7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MIC 사업이 '식량안보'에 든든한 버팀목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MIC 사업으로 해외농업자원개발을 통한 수입곡물의 안정적 해외 조달망이 확보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필리핀은 선진 농업 기술.경험 공유에 따른 농업생산성 증대 및 농가소득 향상, 농업인력 전문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y

hj@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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