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11월 우리나라가 개최한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의 노하우를 살려 이번 세계 정상회의에서도 우리나라의 경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경제계를 대표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4단체는 10여개국으로부터 온 제의를 분담해 경제협력 회담을 잇따라 열고 있다.
대한상의는 칠레와 나이지리아 및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초청한 가운데 한국과의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26일에는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을 비롯한 칠레 경제인들을 초청해 수교 50주년을 맞이하는 양국의 협력을 바탕으로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를 다짐했다.
조너선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나이지리아는 적극적인 외국인 투자유치와 사회간접자본 확충, 산업의 다각화 등을 통해 최근 연 6%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나이지리아의 산업발전을 위해 한국 기업이 적극 진출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28일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초청한 가운데 경제4단체 오찬간담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핀란드경제인연합회(EK)와 공동으로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15차 한·핀란드 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경제가 불안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경제협력 강화를 통해 양국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양국의 경제성장을 위해 핀란드 정부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난해 발효된 한·유럽연합(EU) FTA로 양국 간 교역량이 전년 대비 8.1% 증가하는 등 교역 및 투자협력이 확대됐다"며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양국의 잠재력을 이끌어 내서 양국의 동반성장을 가속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이어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를 초청한 가운데 경제4단체 오찬을 개최했다. 특히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처음 방문한 잉락 친나왓 총리는 한강홍수통제소와 이포보 현장 등을 방문하는 등 한국의 수자원 관리 인프라와 4대강 사업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 밖에 한국무역협회는 베트남과, 중소기업중앙회는 인도와 양국 국가 수반 및 경제인들을 초청한 가운데 경제협력 회담을 개최했다.
yhj@fnnews.com 윤휘종 윤정남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