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한국에서 그림을 그린다는 것'의 의미.. 8명의 화가에게 묻다

정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26 21:43

수정 2012.03.26 21:43

홍승혜 '유기적 기하학'
홍승혜 '유기적 기하학'

하이트진로그룹이 운영하는 서울 청담동 하이트컬렉션이 오는 30일부터 '한국의 그림-매너에 관하여'라는 타이틀로 대규모 그룹전을 펼친다.
'한국'이라는 장소에서 벌어지는 '회화적 기법(manner)'과 '작가의 태도(manner)'에 관해 심도 있게 고찰하는 이번 전시에는 김선두·김지원·민정기·박대성·유근택·이광호·제여란·홍승혜 등 8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언뜻 보면 제각각의 기법으로 제작된 작품들을 한곳에 모을 수 있게 한 것은 '한국에서 그림을 그린다는 것'의 의미를 탐구해보자는 기획자의 의도가 작가들로부터 공감을 불러일으켰기 때문. 장지 기법으로 한국화의 전통을 잇고 있는 김선두를 비롯해 줄곧 맨드라미를 그려온 김지원, 수묵채색의 한 경지를 보여주는 박대성, 선인장을 세밀하게 묘사해온 이광호, 디지털 이미지 작업을 펼쳐온 홍승혜 등이 전시 기획 의도에 맞는 작품을 내놨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서양화가 강석호는 "이번 전시를 기획하기 전부터 작가인 나에게도 매너는 매우 흥미로운 주제였다"면서 "이번 전시는 각기 다른 회화적 방법과 삶의 태도를 보여주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당대를 살아가는 화가들이 무엇을,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7월 21일까지. (02)3219-0271

정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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